카트라이더

2022년의 성과를 정리하고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는 정신없어 하는 순간에 내 눈에 들어온 카트라이더 서비스의 종료로 인해 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잠시 환기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카트라이더 베타테스트를 한참 즐기던 중 넥슨에 입사하게 되었고 난 카트 웹 홈페이지의 프론트 담당자가 되었다. 카트라이더는 폭발적인 인기를 받으며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었다.

마침 카트라이더 버전2의 소식이 들려왔고, 높아지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게 난 공부하던 CSS로 레이아웃을 구성하는 시멘틱 웹페이지를 구성하여 적용했다. 그때 팀장님이 새로운 시도를 응원한것도 한 몫 했다. 그 결과 아마도 대한민국 게임 웹사이트 중 최초의 웹 표준과 시멘틱 HTML을 구현한 사례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페이지의 용량의 효율을 증명하기 위해 두 개의 버전으로 만들기도 했다(아마도 1/10이었던가…)

시류에 편승해서 많은 성장과 좋은 기회들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었다. 난 좋은 시절을 만나고, 좋은 게임을 만나 그리고 좋은 동료들을 만나 지금의 나로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시절 즐겁게 점심시간마다 카트를 실행해서 달리던 웹 개발팀이 생각난다. 그때는 일도 노는 것 처럼 했고, 정말 즐거웠다.

넥슨도 새로운 카트라이더도 모두 잘되면 좋겠다. 물론 그때의 형들 누나들 동생들도 모두말이다.

다시 일하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