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어느 순간 술이 과하게 되면 별 것 아닌 일에도 발끈하고 흥분하게 되는 일이 잦아졌다. 그리고 나의 주장이 옳고 남의 이야기는 무시하는 경향이 생긴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물론 이마저도 어떤 객관적인 잣대가 있다는것은 아니고 나만의 생각이긴 하지만, 술깨면 항상 후회하는 일이 많은거로 봐서는 확실하다고 봐야할 것 같다.

그 시작을 알수는 없지만, 아마도 회사내에서의 직책이 생기면서가 아니었나 싶다. 내가 더 많이 알고, 남들의 생각은 보통 나보다 많은 검토와 경험을 거치지 않았다는 것을 단정하고 접근하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었다. 그러다가 상대방의 의견에 옳다고 느끼게 되면 얼굴이 화끈거림을 느낄때도 있다.

이런 느낌을 고치고 싶어졌다. 술을 끊는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불가능하다. 이것에 대해서 그래도 가까운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해 봤는데,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내가 내면에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다는 것이었다. 난 스트레스 받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스트레스를 줄이는법을 고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