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링고

2월 말부터 5월 말까지 3개월간 팀에서 듀오링고 영어 스터디를 진행했었다.

회사에서 업무와는 큰 관계없어 보이는 영어 스터디를 진행했었던 이유는, 우선 기술 문서가 영문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업무를 진행하면서도 영어를 익숙하게 해두면 좋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스터디 진행한 후 쌓은 지식에 대한 활용 목적으로 번역 프로젝트도 진행하기 위해 준비해두었다.

우선 듀오링고는 하나의 lesson을 진행하면, 10xp를 얻는 구조였고 lesson 하나를 진행하는 데는 최소 1분에서 5분 사이에 진행 가능했다. 그만큼 부담 없는 공부가 가능했던 서비스였고, 이 정도로 부담이 없어야 구성원이 스터디 진행에 대한 거부감이 들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각각 개인이 진행하는 스터디였지만 팀 차원에서의 당근과 채찍을 준비했다. 규칙은 알아서 영어 공부 하자. 5월 31일까지 진행 후, 연속일 수 최다 1등 경험치 최다 1등을 선정하여 상품권을 팀 운영비에서 구매하여 지급하기로 했다. 그리고 연속일 수 최소 한 명 점수 제일 작은 한 명씩 선정하여 가위바위보를 통해 한 달간 1시간 근무를 연장하기로 했다.

예전에 지식공유를 많이 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적이 있었고 그때는 상만 지급을 했었다. 그랬더니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사람들은 아예 포기를 하게 되어 효과가 크게 없었다. 때문에 이번에는 벌칙도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꼴등이 일찍 포기함에 따라 다른 구성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적당히 했고, 오히려 1등이 좀 치열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고,

홍윤표는 97일간 출석 1001개의 레슨 12945점의 경험치 획득

연속일 수, 경험치 모두 1등을 내가 먹었다. 다만 난 리더였기 때문에 차점자에게 상품권을 모두 양보했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이번의 스터디 프로모션이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했고, 나도 꽤 도움이 되었다. 문장을 만드는데 좀 더 자신감이 생겼고, 확실히 효과는 있었다. 게다가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힘든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내가 어떤 한 가지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게 해주는 좋은 시도였다고 본다.

사실 이번에 꼴등만 안 하면 된다는 마인드의 사람들이 좀 있어서 마음이 불편했으나, 그 또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스터디라는 것이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장치를 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는데 이런 비슷한 실험은 계속할 것 같다. 다만 동료들이 같이 할지는 미지수다.

암튼 듀오링고 꽤 괜찮은 서비스다.. 스터디는 종료했지만 나는 계속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