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일기 – 30개월 차

30개월이 된 아들은 이제 조금씩 대화가 통하기 시작한다.

요즘은 미세먼지 때문에 아들의 약한 기관지가 더 약해져서 결국 기침 콧물에 열까지 오르게 되었다. 어제는 미세먼지가 없는 화창한 근로자의 날이었는데도 말이다.

열이 나면 보통은 축 쳐져 있기 마련인데… 이 아들은 좀 자고 일어나서 뛰어다니기를 반복한다.

밤에 잘려고 누웠는데…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뒹굴뒹굴 신나게 놀고 있길래, 내가,

“아들! 아픈척이라도 좀 해라~ 열이 펄펄 끓는데 그렇게 움직여지냐?”

아들이 바로 답 했다.

“아이~아파~ (뒹굴뒹굴)”

리액션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