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페이지의 내실을 다져야 할때

예전에 웹 사이트를 만들때 사람들이 흔히 하던 얘기가 “한국은 네트워크 속도가 빠르니, 페이지 용량은 그렇게 신경쓰지않아도 괜찮아!”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퀄리티 좋고 화려한 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했죠. 플래시도 사용하고, 큰 이미지도 쓰고 해서 화려한 사이트를 만들기 시작 했는데;….

갑자기 스마트폰이니 아이폰이니 하는 상대적으로 느린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작은 화면을 사용하는 환경이 추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작은 화면과 느린 네트워크에 최적화를 시킨 모바일 전용 사이트를 만들기 시작 했습니다. 작은 화면에 맞추려다보니 콘텐츠가 빈약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많은 모바일 전용 사이트가 생겨서 그냥 그런데로 사용을 했죠. 그런데 이제는 아이패드나 갤럭시탭 같은 화면은 크지만 이동하면서 사용하는 환경이 추가 되었습니다. 이제 웹 사이트를 만드는 사람은 어떻게 대응할까요? 또 아이패드 전용, 갤러시탭 전용 페이지를 만드시겠습니까?

물론 환경이 되고 돈이 가능하고 그렇다면 각 환경에 맞는 웹 페이지를 따로 만드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지 모릅니다. 각 환경별 사이트를 만드는데 곱절의 시간이 들고 그 사이트들을 관리하는데 또 곱절의 시간과 인력이 투입 되어야 합니다. 그냥 원래 페이지를 내용에 충실한, 그리고 어떤기기에서도 무리없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들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보기에 모바일 사이트들을 보면 구멍난 곳을 계속 그때 그때 땜빵하는 처리 방식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다양한 환경에서 웹페이지를 보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TV에서도 보고 냉장고에서도 볼지 모릅니다. 손목시계만한 곳에서 웹 페이지를 볼지도 모릅니다. 그럴때마다 전용 페이지를 만들 수는 없죠. 현재는 타겟 기기가 얼마 안되지만 이제는 몇몇 기기만 대응해서 웹 페이지를 만들어서는 안될것입니다. 그래서 One Web 이 중요합니다.

이미 CSS3의 미디어 쿼리등의 기술이 많이 소개 되었고 많은 곳에서도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페이지를 만들어서 다양한 환경에서 웹을 볼수 있게 해주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또한 특정기기에 종속적인 기술은 웹 페이지에서는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될지도 모릅니다. 아님 사용하더라도 그러한기술들이 표현되지 않을때의 대안을 준비해야 할것입니다. 이렇게 만든 페이지는 어떤 환경에서도 웹 페이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것 입니다. 저는 그런 웹 페이지가 많이 생기길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