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두려움

결혼을 해서 인지는 몰라도, 요즘 앞으로의 일들을 고민하는 시간이 늘었다.

당연하게도 난 내가 지금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자부심도 있고, 내천직이라는 생각도 하지만, 내 주변에서 나를 보는 시각은 그러지 않은것 같고… 더구나 제주에서는 한정된 직업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 고민이 많다.

처음 제주에 왔을때는 나만의 아이템을 찾아서 음식점을 하던, 까페를 하던, 라면이라도 팔 수 있을것 이라 생각했다. 개발자의 끝은 치킨집이라 하지 않던가? 근데 자영업이 쉬운게 아니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와서 불안해진 상태다. 특히 “자영업 쇼크 봄은 오는가” 라는 방송을 보고 씁쓸하던차에 손님이 우리밖에 없었던 유명한 빙수 프렌차이즈의 대구 동성로점(와이프에게 들어보니 그 빙수집은 기막힌 입지이나, 입구를 찾기 힘들어 망해서, 몇번이고 가게가 바뀌었다고… 그리고 빙수를 먹다보니 손님들이 그래도 조금씩은 들어오더라… 근데 엄청 맛있었다 ㅠ_ㅠ)은 나에게 자영업은 안된다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마침 집도 구매했고 리모델링도 하게되어, 오프라인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게 되었다. 정말 힘든만큼 보람이 있는 일로 보였다. 오프라인의 일도 좋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다만 엄청 힘들겠지… 얼마전에 IT업체를 그만둔 중년가장이 가족을 모두 살인하고 잡혔다는기사를 봤을때 내 근심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렇게 이런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나서 요즘은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을꺼고 우유라도 돌리면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이야기를 어릴때부터 들었는데… 우리는 지금 현재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결론은 지금에 최선을 다하자..(응?) 그리고 끊임없이 고민하자. 고민할 수 있다는것도 축복이다.

2014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 였다. 그중에서도 결혼을 한것이 가장 큰 일이었는데.

결혼이란게 뭐랄까 큰 이벤트이고 신상에도 변화가 많이 생기는것이다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이제 어떤 의사결정을 할때 혼자 결정을 하면 안된다는 것인데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축가에서처럼 “몇번인가 이별을 경험하면서” 닫혔던 마음이 어렵게 열리게 해준(내 나름대로는 어렵게가 맞다) 내 평생의 반려자에게 고맙다.
이제 와이프와 함께 제주에서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보내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그 외에는 세상이 너무 어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너무나 비논리적이고 상식선에서 움직이지 않으니 더욱 그런것 같다. 내가 상식적인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할 정도니…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준 사회지도층에게 고맙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이게 가장 원하는 상태가 된지 너무 오래 되었다. 그것이 나에게 가까운 사회부터 조금은 먼 사회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
가끔은 쓴 웃음을  짓고 냉소를 하게 만드는 상황이 많이 발생되는데 이게 내가 늙은건지… 아님 내가 모르는 세상이 아직 많은건지 모르겠다. 중년의 사춘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살아있음, 가끔은 웃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내년에도 잘해보자.

아이러니

요즘 내상태가 그냥저냥 피곤해서 미치겠다.

  • 입은 근질근질해서 미치 겠는데… 오히려 말하기가 두려워진다.
  • 살 빼느라 먹는걸 줄이고 있어서 뭐든 다 먹고 싶은데 회식 가기는 싫다.
  • 제주는 너무 좋아지는데 제주에 있긴 점점 싫어진다.
  • 답은 있지만 정답은 아닌것 같다.
  • 결혼 준비는 힘든데 정작하는건 없다.
  • 스트레스 안받는 성격인데 스트레스는 만땅이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의 접근성 유감…

이번에 여러가지 목적으로 주말에 서울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같이 간 여친님이 간송문화전을 보고 싶어하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가게 되었다. 처음보는 동대문디자인플러자(이하, DDP)는 생긴게 참 미래지향적으로 생겼드랬다.

처음에는 규모와 외관에 약간 놀랐는데… 막상내부에 들어가니… 정말 DDP가 디자인을 잘 고려한곳인지 의아한 부분들이 조금 발견 되었다.

일단 점자… 화장실 입구에 화장실의 구조나 남자 화장실인지 여자 화장실인지 구분을 할 수 있는… 표시가 되어있는데… 당연하게도 점자로도 안내가 되고 있었다. 오 역시 하면서 자세히 보니 뭔가 이상하다… 점자가 만져지지 않는다. 단순 프린트된 모습이었던 것이다. 점자마져도 디자인 요소로만 사용하다니 엄청난 생각이다…

또한 화장실 앞에 점자 블럭이 있었는데 점자블럭에 도착점만 있고 그에 대한 가이드 블럭이나 별도의 안내가 존재하지 않아서 정말 깜짝 놀랬다. 누구를 위한 점자표시이고 누구를 위한 점자블럭이란 말인가… 엘리베이터에는 엘리베이터 문의를 제외하고는 다른곳에는 전혀 점자가 없었다.

접근성을 지키기는 쉽다. 다만 누구나 사용할수있는 제품을 만들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DDP의 설계자와 건축가는 전급성에 대해 어떤마음을 가지고 작업을 했을까? 작업당시에 장애환경에 대한 고려가 있기는 했을까? 하는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나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내가 하는 접근성에는 과연 장애인이 있었던 것일까?”

탐구생활

내가 어렸을때 국민학교때일거다 방학을하게 되면 탐구생활이라는게 있었는데.. 뭐 방학숙제 같은거지(물론 탐구생활 말고도 많았지만)… 근데 이게 참 웃긴게

하루에 한시간만 꾹 참고 EBS들으면서 매일매일 하면 별일이 없는데 꼭 밀리게 되고 몰아서는 개고생을하면서 하거나 대충하거나 베끼거나 그렇게 된다…
중고등학교 시험공부도 마찬가지다… 미리미리 좀 공부좀 해두면 시험전날 밤새지않아도 되는데 꼭 밤새게 되지…
나이가 들어 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게 되면 발표 몇 일전부터 스트레스 받고 결국 전날 밤새서 준비하고…

나도 평생을 그러는편인데… 반대로 매일매일 무엇인가를 하라는 입장에서는 말하기는 쉽더라 미리미리 매일매일 해둬라 그럼 나중에 몰아서 할때보다 쉽다라고 말한다.

그럴때 내가 할 수 있는 표정은 다음과 같다.

“매일매일하는게 편하고 몰아서 하면 피곤해.. 여러분들도 모두 알거야… 근데 안되지? 나도 안되… 하지만 중요한건 해야한다는거야… 고생을 더하던 덜하던 난 잘모르겠어.” 라고…

이게 아마 내 표정 일듯… 살다살다 별의 별 얘기를 다해본다…

닥치고 웹 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