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어느날 책을 한 권 주며 말했다. “여보 이 책 내용이 정말 좋아요. 여보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라고 하면서 책을 한권 주었는데, 받아든 책의 이름은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였다.
여유시간에는 아이폰만 보다보니 뭔가 지겨운 것 같아 한번 읽어보기로 했지만, 이미 스마트폰에 중독 되어버린 이상 펼쳐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건강검진을 하게 되었고 대기시간에 읽기 위해 병원에 들고갔다. 책이 크지않고, 무겁지 않아 부담도 없었다. 기대없이 그냥 책을 펴서 보다가, 이런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좋은 문장은 주로 빼기를 통해 만들어진다.”라니… 주절주절 이야기하는 내머리를 한 대 치는 말이었다. 한방에 책의 신뢰도가 올라갔다.
책의 내용은 교정교열을 하는 저자가 어떤 한 원고를 교정한뒤 그후 원저자와 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점과 글을 잘쓰는 법을 사례로 풀어주는 내용이 번갈아 진행되는 방식이다.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해야 하는 것만 생각했었는데, 책이 눈에 들어오는걸보니.. 나이를 많이 먹은 것 같기도…
결론은 여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