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Je-ju

7년

아무 생각 없이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아내가 지금의 회사를 다닌 지 7년이 되었다고 했다. 그것도 하루 지났다고, 지금의 회사가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래 다닌 회사가 될 줄은 몰랐다.

2013년 5월 2일 나는 다음 서비스에 입사를 했다. 사실 입사를 하던 당시 여러 가지 생각과 남다른 마음으로 출근을 했었다. 회사를 들어오면서 다짐을 하고 목표로 삼았던 몇 가지가 있는데, 아직 목표를 모두 달성 했다고 보긴 힘들고… 아직 진행중이라 봐야할 것 같다.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

  • 다음 서비스에서 개발자를 위한 회사를 분리해내는데 기여하는 것
  • 나를 포함한 동료들이 그래도 이 회사는 좋은 회사야 라고 생각하는 것

적어도 저 위의 마음을 잊지 않고 유지하면서 좀 더 열심히 하는 것, 이게 중요할것같다.

잦은 출장에 개구쟁이 아들을 혼자 돌보느라 힘드면서도, 나를 항상 응원해주는 아내가 고맙다.

재택근무

실제 재택 근무를 오래는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진행한 적이 있었고, 비교적 자유로이 회사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회사에서 경험을 해본적이 있었다.  그리고 현재는 제주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살다보니 주변에서 디지털 노마드나 심지어 팀원들도 재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에 언급한 내가 언급한 회사는 기본적으로 재택을 지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긴 했다. 우선 전 세계에 직원들이 소재해 있기 때문에 근무 시간을 맞추거나 대면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에 대한 중요도가 떨어졌다. 또한 이곳은 내가 해야할 업무를 내가 계획해서 수행하고 그것이 가치 있음을 증명해내야 했다. 이것이 당연한 것 같지만 이것을 제대로 해내는 사람을 난 거의 본적이 없다.(나도 엄청 힘들었었다..)

재택근무는 얼핏보면 공간의 문제인 것 같지만 사실은 시간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 회사 생활을 하는것은 아침에 출근해서 일을 하다가 저녁에 퇴근 하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아침과 저녁 사이에 회사라는 공간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자유는 침해 되기 시작한다. 동료나 상사의  눈치도 봐야하기 때문이다.

가정을 해보자… 한사람은 9시 30분으로 정해져 있는 출근시간에 10시30분 즘 출근을 하여 퇴근까지 쉬지않고 일했다. 다른 한사람은 정시에 출근하여 동료들과 티타임을 1시간 정도 진행을 했다. 업무량은 비슷하고 성과도 비슷하다고 하면… 이것에 대해 문제삼지 않아야 정상이 아닐까? 근데 현실에서 보면 그래도 근태는 지키는것이 좋아.. 그건 기본이지 라고 말하는 것을 보게 된다. 아직 한국의 회사는 근(무)태(도)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이런 환경에서 재택이 자리잡기는 쉽지않다.

주변에서 재택을 경험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경로로 들어보면 대부분 입장이 비슷하다. 업무 진행이 들쭉날쭉 하다고 불평이다. 그래서 일이 없을때는 개인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은데, 업무가 많을때는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힘들다고 한다. 이런 사람은 생각이 단순해서 부럽다. 시간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아직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내가 재택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한다면 다음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 회사에서 근무할때 시간 컨트롤이 안되는 경우(예를들면 야근을 한다던가 또는 일이 너무 없어서 자유시간이 많이 생긴다던가)가 많이 발생한다면 재택에 실패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 일이 많으면 힘들어서 실패일것이고 일이 없으면 상사가 나를 쳐낼테니까.

시간으로 계속 이야기를 하면 힘들다. 업무의 프레임을 시간이 아닌 가치로 가져와야 난 재택이 좀 더 실현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주의다.

이게 난 중요하다고 보는데, 회사에서 월급을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가치를 만들어내어 계획을 수립하고 수행해서 그가치를 증명하는사람을 난 거의 본적이 없다. 내가 맡은 일(과제)을 그냥 처리하는것이 대부분이며, 그래도 좀 더 능동적이라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업무의 가치를 시간에서 업무 자체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2020 달력 판매

작년에
“이런것도 장터에 올려도 되는지 조금은 걱정했는데요. 이번에 제 아내가 제주에서”
라는말로 달력과 엽서를 판매 했습니다.
시간이 1년이나 흘러 2020년 달력을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이런걸 장터에 올려도 되는지 다시 고민했지만, 아내의 행복이 저의 행복이기때문에 염치를 무릅쓰고 글을 올립니다. (달력 제작에 제 돈을 부어서… 가 절대 아닙니다.)

달력은 탁상달력의 형태이구요 w: 23cm * h: 10cm 이고 원목 받침대에 13장을 꼽아서 사용하는 상품입니다.

작가님의 소개글을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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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달력이 나왔습니다
올해는 미뤄왔던 천연염색 작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조금 더 자연의 색에 다가선 것 같고 또 아크릴과의 접목도 서서히 자리잡히는 것 같습니다. 내년도 달력으로 선보이는 작품들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의 초기작으로 해석하면 좋을 것 같고, 한달 한달 꾸밈없이 작업하였습니다.육지든 제주든, 또다른 나라의 하늘아래에서도 ‘그래, 그날은 풍경이 이랬지. 이런 색깔이었지!’ 하고 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달력은 작년에 만든 방식 그대로 나무받침에 끼워두는 형태입니다. 다만 작년에 구매한 분들은 나무받침을 또 안사셔도 되게끔 제거한 버전을 만들었습니다.

2020 달력


에서 추가 정보를 보실수 있습니다.

가격
받침있는 달력 22,000원/ 받침없는 달력 15,000원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구매 페이지에서 입력하시거나 아지트에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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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외출

아내가 톡으로 이번 주 토요일에 친구들 만나러 저녁에 나가도 되냐고 물었다.

질문 또는 허락을 구하는 형태인게 너무 슬프고 미안했다. “허락받을일 아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