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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2022년의 성과를 정리하고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는 정신없어 하는 순간에 내 눈에 들어온 카트라이더 서비스의 종료로 인해 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잠시 환기가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카트라이더 베타테스트를 한참 즐기던 중 넥슨에 입사하게 되었고 난 카트 웹 홈페이지의 프론트 담당자가 되었다. 카트라이더는 폭발적인 인기를 받으며 트래픽이 급증하고 있었다.

마침 카트라이더 버전2의 소식이 들려왔고, 높아지는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게 난 공부하던 CSS로 레이아웃을 구성하는 시멘틱 웹페이지를 구성하여 적용했다. 그때 팀장님이 새로운 시도를 응원한것도 한 몫 했다. 그 결과 아마도 대한민국 게임 웹사이트 중 최초의 웹 표준과 시멘틱 HTML을 구현한 사례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페이지의 용량의 효율을 증명하기 위해 두 개의 버전으로 만들기도 했다(아마도 1/10이었던가…)

시류에 편승해서 많은 성장과 좋은 기회들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었다. 난 좋은 시절을 만나고, 좋은 게임을 만나 그리고 좋은 동료들을 만나 지금의 나로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시절 즐겁게 점심시간마다 카트를 실행해서 달리던 웹 개발팀이 생각난다. 그때는 일도 노는 것 처럼 했고, 정말 즐거웠다.

넥슨도 새로운 카트라이더도 모두 잘되면 좋겠다. 물론 그때의 형들 누나들 동생들도 모두말이다.

다시 일하러 가자.

공간

연애 포함 9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내는 언제나 나를 응원해 주었다 승진(그런 개념이 잘 없긴 하지만)때마다 아내는 축하를 해주었다. 난 아내의 격려에 힘입어 좀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이 작품도 승진 비슷한 시점에 선물 받았던 것 같다. 승진 선물이 직접 그린 작품에 손편지라니.. 난 그때부터 욕심이 좀 생겼었던것 같다 .

예전집 뒷풍경 대나무 그림

아직 성공의 기준에 다다른 것도 아니고 아직 할일이 많이 남았지만, 난 나의 업무 공간이 생기면 이 작품을 꼭 걸겠다고 작은 목표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주에 그림을 들고 출장길에 올랐고 나의 공간에 그림을 둘 수 있었다.

하나의 목표는 달성 했지만 이제 새로운 목표를 세울수 있게 되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더불어 나의 회사 동료분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건 모두 그들의 덕이다.

달력판다

뭇국

서울에서 거의 한평생을 산 나는 뭇국을 좋아한다. 다만 나의 아내는 뭇국을 살면서 거의 먹어본 적이 없었다. 내가 실력이 좋았으면 맛을 보여주었겠지만 그게 쉽지는 않았으며, 내가먹어본 최고의 뭇국 식당인 정동국시도 지리적 접근성이 좋지는 않아 아내에게는 뭇국을 제대로 맛보게 한적이 없다 경상도에서 한 평생을 나고 자라서 제주에서 만난 우리에게 맛난 뭇국은 사치였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번에 출장을 다녀온 나에게 내 아내는 세상에서 제일 맛난 뭇국을 내어주었다

한술 뜬 뭇국

한 주의 피로가 풀린다 … 이걸로 난 다시 힘을 얻고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게 삶의 원동력이지

여행

10년 만에 아니 정확히는 11년 만에 장기 여행을 가게 될 것 같다.

10년 전에는 무작정 유럽을 여행으로 가보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무심코 항공권을 끊었으며, 룩셈부르크에 살던 친한 형에게 의지를 하면서 갔다.

룩셈부르크에서 독일도 다녀오고, 벨기에도 가고, 스위스에서 2박도 했는데 인터라켄으로 가는 길에 브뤼닉 고개를 지나던 중 갑자기 형이 좋은 스팟이라며 사진을 찍자고 했다.

브뤼닉 고개에서 본 룽게른 호수

2023년에는 여행을 호주로 2 주가기로 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그리고 대화가 잘 통하게 된 초딩아들과…

이번에도 저 정도의 사진 하나만 건져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