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찌마와 리 –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제가 머 딱히 영화에 조예가 깊은것도 아니고 그냥 웬만한 영화는다 재미있게 즐겨보는편 입니다.
일단 멍석 깔아놓고, 대부분의 영화도 그렇지만 류승완 감독의 작품도 꽤나 좋아합니다. 아라한 장풍대작전이나 짝패같이 시원 시원한 액션이 있는 작품이나 (특히 아라한의 고기집 액션 이나 짝패의 비보이등과의 싸움 같은건 가히 최고라고..) 주먹이 운다 같은 절박함이 묻어나는 내용의 영화도 재미있죠. 또한 사이사이 묻어나오는 센스와 화려하고 세련된 액션이 항상 빛을 발하는것 같습니다.
이번에 다찌마와리는 티저 부터 시작해서 포스터 등장인물 등등 제 눈을 한눈에 뒤집었습니다.
다찌마와리 포스터
보통 B급 영화라고들 홍보가 된 것 같았는데, 일부러 허술하게 제작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디테일이 무한으로 숨어 있었습니다. 뭐 억지로 세트를 꾸미지 않습니다. 21세기에 우리가 자주보던 그런곳들이 1940년대로 뒤바뀝니다. 그리고 뻔뻔하게 자막으로 처리하죠-_-; 영화를 보면서 이영화의 참맛을 모두 알려면 몇 번은 더봐야겠다는 느낌까지 들었을 정도니까요. 랩을 할때 매인 랩만큼 추임새의 비중이 높았다고나 할까요? 그만큼 볼거리가 많은 영화 였습니다. 또한 류승완 감독답게 특유의 화려한 액션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액숀

아 최고의 그 센스있는 대사를 생각해내는 사람은 누굴까요. 아 대사자체도 너무웃깁니다.
정말 간간히 보여주는 액션은 화려하다 못해 아름다웠는데 역시 류승완, 정두홍이다 라는 말이 나올만하군요. 참 정두홍 감독은 네멋대로해라에서 알게되어 서울액션스쿨의 존재도 알게되고, 영화에 정두홍이 나올때마다, 우리의 복수가 옆에 있을것같아 정겹기만 합니다.
정두홍 감독은 이번에 일부러 비중을 낮게 잡은걸까요? ㅎㅎ

류승완 감독의 친동생이자 멋진 배우인 류승범의 좀 깝치는 연기도 이제는 물이 오를때로 올랐나봅니다. 역시 깝치는 연기는 품행제로 이후 뭐 평정했다고나 할까요?
승범아아~~~
보면서 어찌나 웃었는지 배가 땡겨서 기침을 못할 정도 였습니다. 아 리쌍이 찬조로 나오더군요. 길은 확실히 예능쪽에 뭔가있는지 개리보다 많은 비중을 보여줬습니다.
나를위해노래를불러줘~

주인공인 임원희는 이런 연기를 위해 타고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재밌는영화 보다는 이번이 더 재미있는것 같습니다.(사실 재밌는영화는좀 =_=;;;) 목소리는 임원희라는 배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도 있네요

볼거리가 너무 많아 컷이 빨리 진행되는게 아까운 영화 였습니다. 엔딩 크래딧에서 나오는 NG신도 사람들이 거의 앉아서 웃으면서 즐기더라구요. 사람들 반응을 보니 그냥 격식없이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맨날 뭔가 반전이있고 엄숙하며 뭔가 머리써서 생각하느라 정신없는 영화들도 있지만 이렇게 그냥 막웃다 나오는 영화도 좋은것 같습니다. 그냥 저는 요즘 본 영화중에 제일 재미있었어요.

강풀의 다찌마와리 소개 만화도 재미 있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