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표준 상위그룹, CDK, 그리고 웹 표준의 날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웹 표준계의 선두 그룹, 그들만의 리그 라는 말을 종종 들을때가 있습니다. 어떤분들은 몇몇분들을 보면 연예인 같다는 말도 종종합니다. 저는 그런 그룹에 들어가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 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묵묵히 자신의 현업에서 열심히 하시고 실력이 출중하신분들이 더 많을것이라 생각합니다.

2005년에 CDK에 가입을 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모임도 열심히 나가면서 저는 웹 표준이라는 공부를 시작했고, 2006년에 첫번째 웹 표준의 날을 할때는 자원 봉사를 자청해서 모임을 준비했습니다. 두번째 웹 표준의 날도 마찬가지 였구요.

당시 웹 표준의 날은 언컨퍼런스 형태의 누구나 발표 신청을 하고 발표를 하는 그런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두번째 웹 표준의 날에는 저도 토론을 위한 발표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때는 발표자로 신청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었는데요. 웹 표준의 인식이 아직은 크지않아서였다고 말하기에는 참석하고자하는 분들의 반응과 신청 쇄도는 폭발적이었습니다. 그후에 웹 표준의 날과 CDK의 모든 외부 모임은 긴 침체기에 들어갔습니다. 모임은 진행하는것이 쉬운것이 아니었거든요…

그러던중 어쩌다보니 운영권한을 위임받게 되었고, 당연히 자원봉사로 애정을 쏟아부었던 웹 표준의 날을 부활 시키고 싶었던 저는 고민하던끝에 2년 만에 웹 표준의 날을 다시 부활시키기로 하고 의견을 모았으며 이번에는 언 컨퍼런스 방식의 모임보다는 잘 만들어진 모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발표자를 선정하는데 고심을 했고 그 결과물이 세번째 웹 표준의 날에 발표를 해주셨던 많은분들입니다. 제가 수고비 한푼 드리지 못하면서 발표를 부탁하고, 또한 강요를 하기도 하면서 부탁을드리던때에도 흔쾌히 수락을 해주셨던 분들입니다.

하지만 웹 표준의 날 3회에 소위 웹 표준계의 선두 그룹(이 말 진짜 짜증이 납니다만…)만 발표를 진행하게 한것은 아니었습니다. CDK보다 더 훌륭하고, 규모도 크며, 스터디가 많이 활성화된 하코사의 스터디 진행하시는분들에게 발표를 부탁할수있게 부탁을 드렸고 결과는 현재 클리어보스의 추지호님만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때문에 결국 주최를 CDK, ClearBoth로 진행을 하게 되었구요.

그리고 1년이 지나 웹 표준의 날을 진행하는데 저는 사전에 웹 표준의 날에 대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참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고, 제 역량과 가능한 부분을 수렴하여 진행한것이 발표 + 경진대회로서 진행이 되게 되었습니다. 웹 표준의 날이라는 CDK의 이름으로하는 웹 표준 축제는 그렇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웹 표준 선두 그룹도 맨날 발표하는 사람만 부탁하고 시키는 그런 모임은 없었습니다. 4번의 모임중에 4번다 발표를 해주신분은 없으며 3번을 해주신분은 정찬명님과 신현석님이 유일합니다. 그중에도 현석님은 2번을 직접 신청하셔서 찬명님은 한번을 직접 신청하셔서 진행이 된것입니다.

저는 웹 표준의 날에서 발표를 두번했지만 제가 모임을 구성하는 웹 표준의 날에서는 CDK에 대한 얘기를 제외하면 하지않으려고 했고, 앞으로도 할생각은 없습니다.

매번 발표하는사람만 한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온것일까요? 다른 여러 모임등에서 많이 뵈었기 때문일까요? 그럼 제가 다른 모임 모두다 체크해가면서 발표, 강의 횟수 세어가면서 쿼터제 만들고 이 이상은 발표를 시키면 안되겠어 라고 해야 하나요?

웹 표준계의 선두그룹이라는 말씀하시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저는 그 그룹에 들어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친분이 있는분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므로 관심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무슨 그룹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의 웹 표준에 대해 걱정하고 그것을 해결해 보기 위해 외부 활동을 중심으로 노력을 많이 하는 그룹이 웹 표준계의 선두 그룹 이라고 얘기하신다면 그건 저 혼자서 정도는 인정하겠습니다. 실제 논의되는 분들의 의견은 제가 모르니까요.

웹 표준의 날 끝나고 하는 뒷풀이에 그분들만 모여서 벽치고 술 드시는것도 아니고 무슨 그룹이 있고 그게 고정되어 있다는건지 저는 이해 할 수 없습니다.. 한 친한분의 의견중에 “벽이 있어서 다가오기 힘들다라는 것은 자신이 벽을 만들어놓고 넘지 않으려고 하는게 아닐까” 라는 의견에 저는 공감합니다.

CDK에서 어떤 모임을 하고 싶으신분들은 언제나 저한테 연락을 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능력이 미천해서 큰 도움은 못 드리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도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제가 기획하는 모든 모임에 도움을 주시고 싶거나 자기의 얘기들을 하고싶으신 분들은 저한테 연락을 주시면 제가 좋은 자리를 마련해 보겠습니다. 저의 CDK에서의 역할은 이런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많은 분들의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