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만의 여름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름휴가 라는것을 받아 봤습니다. 사실 예전에도 휴가쓰고 여행도 많이 다녀보고, 놀러도 많이 다녔지만 여름 휴가라는 이름으로 휴가를 받아서 일주일을 쉰것은 처음이었거든요. 게다가 아무런 일정도 잡지않은 휴가였습니다.

사람들이 모처럼의 휴가인데 어디를 다녀오는게 좋지 않겠느냐 라며 안타까워 하시는분들도 있더군요. 그래도 저는 그냥 쉬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휴가를 그냥 잠만자며 보낼수는 없었기에, 몇 가지 계획을 세워 보았죠. 평소에는 잘안하게 되는것들로 세워 보았습니다.

첫번째는 건강을 생각하기 였습니다. 발아현미밥도 해먹고, 헬스장 등록해서 5일중에 4일을 갔죠. 자전거를 들고 한강을 달려보기도 하였구요.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책을 많이 보자는것이었습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다시한번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다른 책을 많이 봤어야 했는데 좀아쉽긴하네요.

세번째는 컴퓨터를 하지 않는다 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이건 제대로 못지켰습니다. 흙;;;;;

네번째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는거였습니다. 제가 운이 항상 좋아서인지 제주변에 다 착한분들만 있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은데 이번에는 혼자 계속 생각을 한번 해보고 싶었거든요. 고민할것도 많았구요. 결론은 실패입니다. 이걸 실패라고 봐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못난 놈 쓸쓸할까봐 다들 챙겨주셔서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암튼 나름 보람찬 휴가를 보냈는데;; 주변에서는 여행이라도 다녀오지 궁상맞게 그게 뭐냐는 분들이 많더군요… 아직 여행을 혼자 다닐 정도는 아닌데 말이죠;; 그래도 즐겁게 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