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말 특히 일요일은 보통 그 다음날이 한주를 시작하는 날이기때문에 집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소소한 집안일을 하기마련이다.
그러나 담날은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은 기쁜일은 아닌것도 사실… 암튼 뭔지모를 만감이 교차하는 일요일밤인데.. 요즘은 tv를 보는데… 꼭 배놓지않고 보는 프로그램이 하나있다. 다큐멘터리 3일이라는…

이 프로그램은  특정 주제나 인물에 대해 3일동안 취재를 하는것인데 사람 냄새가 나는 느낌이라 참 좋다.
이 프로를 보면서 차분하게 하루를 마감할수 있어 참 좋다.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말이지.

이번주는 한우농가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 요즘 한우값이 많이 하락해서 문제라는것. 대충 얘기만 들었지 왜 그런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몰랐다. 더구나 내가 보거나 먹은 한우 값은 떨어졌다고 생각해본적이 없거든…

근데 보다가 궁금해져서 알아보니 문제는 고기용인 거세수소가 아닌 암소나 송아지가 가격 하락한다는것, 송아지나 암소는 보통 소농가에서 키우는데, 비료값 상승도 문제고, 조사료를 구하기도힘들다는것 근데 육우를 주로 키우는 대농가의 경우 기회는 이때라면 송아지를 못사서 안달이더라…

암튼 안타까운 기분으로 보지만 항상 희망은 있다는 말에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었다. 또한 농민은 뭘해도 땅에서 먹고살아야 한다는 말씀에 찡한 느낌 까지 들었다.

요즘 기분도 별로 안 좋고, 참 각박한 세상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중인데,
뭔가 나에게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는 메세지를 주는것 같아 기분이 포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