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우가 놀이방(사실 엄마 작업방, 처형오셔서 처형 침실)에서 이걸 만들고 “아빠? “를 외치고 두 손에 들고 나에게 와서 뿌듯한 표정으로 자랑하듯이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
“정우야 이거 정우가 만든거야?”
“응!응!”
“아이고 잘 만들었네! 얘가 기린을 돌봐 주는거야?”
“기이이일다”
대화가 되고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점이 처음 레고를 만든것보다 더 감동이었다.
태어난지 23개월하고 이틀이 지난 주말 저녁이었다.
몸이 별로 좋지 않아 약먹고 빨리잠들었고, 출장을 가려고 다음날 새벽에 눈비비고 일어났는데 책상에 떡하니 이게 있었다.
아직 출장 시작도 안했고 비행기가 이륙하지도 않았는데 집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