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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S Nite in Seoul

우연한 기회에 CSS Nite in Seoul 에 참가하게 되었다.

사실 몸상태가 좋은편이 아니었다. 몇일째 계속 체해서 먹었다하면 토했고, 감기와 성대결절로 목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쨌거나 발표를 맡아서 하긴해야했고, 더구나 약간은 생소한 주제라는게 더욱 스트레스 받는 암튼 힘든 하루였다.

내가 맡은 주제는 웹 접근성을 테스트하는 이야기였다. 정해져있는 공식이 있는게 아니고 개인차가 많다보니 내 자신도 내 입장에서만 얘기할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별로 공감가는 주제를 만들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게다가 발표스킬이나 언변이 좋은것도 아니니 더욱…

어쨌든 발표자료는 공개 하도록 하겠다.

사실 내주제 말고는 대부분이 상당히 유익한 내용이었다고 본다.

세키야 마유코상의 개발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재미있게 개발하는 여러가지 스킬등이 많이 소개되어 유익했다. 게다가 너무 귀여운 일러스트와 발표하시는것도 것도 너무 귀여우셨다는!

오마가리 히토시상의 워드프레스와 커스텀 포스트 타입에 대해서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나도 워드프레스를 사용중인데 단순 블로그로서뿐만아니라 CMS의 기능을 충분히 만족시킬수 있겠다는생각을해봤다. 사내가이드를 일단 워드프레스로 진행중인데… 적용을 고려해봐야겠다.

오늘 발표의 백미는 우에키마코토상의 접근성에 관련한내용이었다. 특히 일본의 접근성에 대해서 듣게되어 좋았는데 웹사이트 저작자의 입장만 말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보조기기나 인프라에 신경써서 테스트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은 실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본받을 만한 일이라고 느꼈다. 몇년쨰 센스리더 하나만 바라보고 있는 우리나라로써는 많은 시서점이 있을것같았다.

마지막으로 성민장군님의 웹 접근성 생활백서는 정말 누구나 알아 들을 수 있는 정도의 쉬운 이해도와 재미있는 예시로 사람들의 머리속에 접근성을 콕콕 심어준 발표였다. 게다가 공감가는 내용도 많았다. 같은 발표자로서 너무 부러웠고 부끄러웠다.

암튼 많은 시사점과 유익한 내용이 많았던 행사였다. 난 배운점이 많았으나 참가자들은 어땠을까?
요즘은 블로그나 개인의 글을 쓰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것 같아서 아쉽다.

CSS nite in seoul vol.2 후기

이번 가을은 무슨 바람들이 불었는지 세미나 컨퍼런스가 참 많았는데… 이번에는 두번째 CSS nite in seoul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

CSSnite는 일본 전역에서 열리는 웹 기술 컨퍼런스라고 합니다. 그중의 서울컨퍼런스를 올해로 두번째로 하게 되었는데요. 일본의 컨퍼런스이니만큼 많은 일본의 발표자들이 오셔서 훌륭한 발표를 해주셨습니다.

우리나라 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웹 표준, 웹 접근성 컨퍼런스가 실제 현업에서 관련일을 맡아서 하는분들이 직접 준비하고 스피커로 나서주시고 그래서 몇 년전만 해도 미숙한 부분도 많이 보이고 그랬는데 요즘에 열리는 컨퍼런스들은 뭐 전문적으로 컨퍼런스를 하는분에 버금가는 준비와 퀄리티가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저도 저렇게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숙제도 하나 받은 느낌입니다. 이번에 모임을 준비했던 많은 분들이 정말 수고를 많이 하셨을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또 고맙습니다. 다음에도 부탁드릴께요. ㅋ

제가 애초에 기대를 했던 세션은 오후지 미키씨의 CSS3 세션이었는데 어려운 여건에서도 참 좋은 발표를 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젝터가 빨간색을 잘 표현해 주었다면 정말 수준높고 재미있는 세션이 되었을텐데 그점이 옥에 티라면 티일까요? 또한 발표중간에 30분이라는 긴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세션이 시작될때 바로 집중 할 수 있게 되는 그런 훌륭한 발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타노 후토미씨의 HTML5세션은 사실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도움도 많이 되고 많은것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API 부분만 너무 강조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만하고 별기대를 안했는데; HTML5에 대한 전방위적으로 한번 얘기하고 api를 접근하는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은 시원 시원한 표현도 맘에 들었습니다.

일본의 발표자들이 공통적으로 했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Progressive enhancement(점진적 향상)입니다. 사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HTML5와 웹 접근성이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는데 이번 컨퍼런스에 웹 접근성에 관한 세션이 따로 없어서 0.5초 정도 고개를 갸우뚱했었습니다만, 발표를 들으면서 느낀것은 ‘일본에서는 웹 접근성이 기본적이고 당연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CSS3, HTML5 에서도 모두 Progressive enhancement 언급을 하면서 설명을 했으니까요… 사실 발표자들의 의도는 웹 접근성을 고려한 것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기본적인 이야기인 HTML 마크업으로 진행한뒤 CSS3와 각종 HTML5 api를 이용해서 사용자의 사용성을 극대화한다는 이야기는 웹 접근성에서의 Progressive enhancement 의 개념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웹 접근성에 대해 한마디 하지 않아도 웹 사이트는 당연히 웹 접근성을 고려해서 만들어야 한다.” 라고 요즘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그 점을 더욱 명확하게 정리한 느낌 입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이 하는 웹 접근성 관련 작업이 누구를 위해서 하는것 입니까? 품질마크를 받아야하는 담당자일까요? 아님 그 사이트를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 일까요? 한번쯤은 고민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이런 훌륭한 컨퍼런스를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11월 3일 글로벌 웹기술 세미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