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파머는 나같은 사람에겐 유용한 서비스다.
육지 출신의 난 가끔 선물을 육지로 보내야 하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저번에 카카오파머가 오픈했을때는 10상자 넘게 귤을 구매해서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그런 카카오파머가 이번에는 귤 뿐만 아니라, 제주의 다른 양질의 제품을 들고 왔다.
옳다구나 열어 보았더니 이번에는 흑돼지다(다른것도 많이 있다). 난 비싸서 못사먹는 그 흑돼지…
카카오파머는 카카오톡에서만 구매가 가능했다. 그렇지… 작년에 내가 10상자 넘게 보낼 수 있었던건 선물하기가 매우 편리하게 되어있기 때문이었으니까…
주소를 물어보고 배송주소를 10군데 넘게 입력하는것은 그냥 미친짓이다… 받고자 하는 사람이 그냥 적으면 되는 선물하기의 플랫폼은 카카오가 제시하는 새로운 세상의 진가를 보여 주는것 같았다.
이번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카카오톡으로 파머를 실행했다. 근데 배송지를 입력해야 하더라… 이상하다 싶어 카카오톡의 선물하기를 실행에 검색해봤으나 이번에는 안되었다.
이럴거면 뭐하러 카카오톡 플랫폼 위에서만 구매를 할 수 있게 만든거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카카오에서 만든 서비스니까 카카오톡에서 구매하게 만든것인가?
서비스 내부에 무슨 사정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구매를 최소한으로만 진행했다. 기분도 썩 좋지 않았고,
현재 대한민국 커머스 시장이 쿠폰 경쟁으로만 세불리기에 집중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사람이 어떤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플랫폼을 선택하는 기준에는 어떤것이 있을까?
첫번째는 가격, 그리고 구매의 편리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난 사실 가격이 최저가는 아니더라도, 구매의 편리함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요즘의 구매는 그래도 많이 편해졌다. 일단 결제가 카카오 페이나 시럽페이같은 결제 시스템이 자리를 잡았다. 쉽게 결제는 가능하다. 이제 배송지 입력 부분을 개선해야 할때가 아닐까 싶다.
현재 위치를 검색해 제안하는 기능도 넣어주고(실효성이 좀 떨어지긴 하겠지만 하나의 옵션으로는 좋지 않은가?), 선물하기 처럼 배송받을 사람이 직접 주소를 입력하게 한다거나, 이미 있지만 자주 배송하는 장소를 기억시키고 물품에 따라 제안해준다던가(이럴려고 빅데이터 하는거 맞지?)등등 방법은 많을것 같은데…
암튼 생각이 뭐 뒤죽박죽이었으나… 카카오파머는 귤에 비해 나의 구매욕구를 확연히 없에 주었다. 돈 아낄 수 있어서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