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는 오후9시 부근에 잠을 청해서 세번정도 깨어 목놓아 우는데 그 울음이 너무나도 서럽다
덕분에 정우랑 잠을 자는 초희가 너무 피곤해한다.(난 내방에서 자고 소리가 들리면 간간히 가서 달래긴 하지만)
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내가 정우랑 자고 초희를 내방에서 재웠는데 초희에 비해 잠귀가 밝은 나는 거의 잠을 못잤다. 죽을것처럼 온몸이 엉키는 아침에 정말 잘잤다는 초희의 이야기를 들으니 보람이 느껴져서 다행이었다.
생각해보면 초희에게 필요한 건 정우와 떨어져 있는 작은 시간이었을것 같다. 그 기회를 많이 만들어 줘야 하는데… 잘 알면서도 나도 힘들기에 그게 쉽진 않다. 그래도 힘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찾아야 겠다
또 생각해보면 하루 세번 깨는것도 이렇게 힘든데 잠을안자던 생후 1개월때 우린 어떻게 살았나 싶다.
뭐 암튼 사람은 탈출구가 필요하고, 무럭무럭자라는 정우만큼 우리부부도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