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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플레이스, 카카오 맵

제주에 오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과 가장 설레었던 부분은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것이었다. 육지에 즐겨가던 맛집을 자주 못 간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고, 이제 제주에서의 맛있는 집을 찾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음식점을 다니다 보니 기록이 필요했고, 내 주관적인 입맛에 대한 평가도 남겨놓고 싶었다. 그래서 블로그를 별도로 생성해서 관리하다가, 카카오플레이스가 오픈을 하게 되었을 때, 애사심의 마음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카카오플레이스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카카오플레이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식당의 리뷰를 남기기 쉽게 만들었다는 것이었다. 사진을 찍고(보통은 음식이나 공간을 찍는) 그 사진을 리뷰의 사진으로 선택하게 되는데, 사진을 먼저 선택함으로 사진에 담겨있는 위치정보로 식당을 제안해주니, 난 지도를 열어서 장소만 확인하고 리뷰를 작성하면 된다.

그런데 꽤 오래 지난 일이지만 카카오플레이스는 서비스를 접었고, 카카오 맵으로 데이터가 이관되었다. 카카오 맵은 지도가 우선이고, 리뷰는 부가정보이기 때문에 리뷰를 올리는 행동이 상당히 까다로워졌다.

사진을 선택하면 되었던 일이 식당명을 검색하고 찾아서 하단으로 스크롤을 내려서 별점을 선택하고 사진을 선택해야 했다. 앞뒤가 바뀌었을 뿐일 수도 있으나 동작이 늘어난 건 사실이다.

난 그렇게 카카오 맵에 음식점, 맛집의 리뷰를 남기는 일을 접었다. 사용자가 떠나는 건 다른 이유가 없다. 아주 조금 귀찮아졌기 때문이다.

맛있는 걸 먹고 즐기는 입장에서 기록을 남기기 위한 쉬운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 아내는 그냥 기본 노트 앱에 작성한다.

악의 평범성

악의 평범성이라는 단어를 접했다. 위키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설명 되어 있었다.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은 독일의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의 1963년 저작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 나오는 유명한 구절이다. 홀로코스트와 같은 역사 속 악행은, 광신자나 반사회성 인격장애자들이 아니라, 국가에 순응하며 자신들의 행동을 보통이라고 여기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행해진다고 아렌트는 주장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5%85%EC%9D%98_%ED%8F%89%EB%B2%94%EC%84%B1

물론 나치시절의 독일인들, 우리를 짓밟았던 일본 제국주의, 유색인종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았던, 중세 여러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지금도 이 법칙은 소소하게 보편적으로 일어난다고 믿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사회적으로 인정되어있는 여러 행위들을 크게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그 행위를 범한다. 즉 어떤 행위가 사회적인 정의없이 옳고 그름의 판단을 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런 사회의 틀을 깨야만 알 수 있는 새로운 사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가 궁금해졌다. 외부에서의 틀의 파괴도 있겠지만, 내부에서의 문제제기가 가능할 것인가? 나는 그런 뾰족한 송곳이 될 수 있을 것 인가? 아니면 현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형태로 살아갈 것 인가? 의 문제로 다다른다.

나의 현재 삶 중에 가장 큰 사회인 직장이라는 곳에는 악의 평범성이 존재하는지 알아보고 싶지만 나도 그 안에 속해져 있는 사람이다 보니 정확한 판단은 힘들 것이다. 이 사회의 문제를 정말 알고 싶다.

쓰고 나서 보니 뭔 소린지 진짜 모르겠다.

7년

아무 생각 없이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아내가 지금의 회사를 다닌 지 7년이 되었다고 했다. 그것도 하루 지났다고, 지금의 회사가 내 인생에서 가장 오래 다닌 회사가 될 줄은 몰랐다.

2013년 5월 2일 나는 다음 서비스에 입사를 했다. 사실 입사를 하던 당시 여러 가지 생각과 남다른 마음으로 출근을 했었다. 회사를 들어오면서 다짐을 하고 목표로 삼았던 몇 가지가 있는데, 아직 목표를 모두 달성 했다고 보긴 힘들고… 아직 진행중이라 봐야할 것 같다.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

  • 다음 서비스에서 개발자를 위한 회사를 분리해내는데 기여하는 것
  • 나를 포함한 동료들이 그래도 이 회사는 좋은 회사야 라고 생각하는 것

적어도 저 위의 마음을 잊지 않고 유지하면서 좀 더 열심히 하는 것, 이게 중요할것같다.

잦은 출장에 개구쟁이 아들을 혼자 돌보느라 힘드면서도, 나를 항상 응원해주는 아내가 고맙다.

재택근무

실제 재택 근무를 오래는 아니지만 일시적으로 진행한 적이 있었고, 비교적 자유로이 회사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회사에서 경험을 해본적이 있었다.  그리고 현재는 제주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살다보니 주변에서 디지털 노마드나 심지어 팀원들도 재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에 언급한 내가 언급한 회사는 기본적으로 재택을 지원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긴 했다. 우선 전 세계에 직원들이 소재해 있기 때문에 근무 시간을 맞추거나 대면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에 대한 중요도가 떨어졌다. 또한 이곳은 내가 해야할 업무를 내가 계획해서 수행하고 그것이 가치 있음을 증명해내야 했다. 이것이 당연한 것 같지만 이것을 제대로 해내는 사람을 난 거의 본적이 없다.(나도 엄청 힘들었었다..)

재택근무는 얼핏보면 공간의 문제인 것 같지만 사실은 시간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 회사 생활을 하는것은 아침에 출근해서 일을 하다가 저녁에 퇴근 하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아침과 저녁 사이에 회사라는 공간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자유는 침해 되기 시작한다. 동료나 상사의  눈치도 봐야하기 때문이다.

가정을 해보자… 한사람은 9시 30분으로 정해져 있는 출근시간에 10시30분 즘 출근을 하여 퇴근까지 쉬지않고 일했다. 다른 한사람은 정시에 출근하여 동료들과 티타임을 1시간 정도 진행을 했다. 업무량은 비슷하고 성과도 비슷하다고 하면… 이것에 대해 문제삼지 않아야 정상이 아닐까? 근데 현실에서 보면 그래도 근태는 지키는것이 좋아.. 그건 기본이지 라고 말하는 것을 보게 된다. 아직 한국의 회사는 근(무)태(도)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이런 환경에서 재택이 자리잡기는 쉽지않다.

주변에서 재택을 경험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경로로 들어보면 대부분 입장이 비슷하다. 업무 진행이 들쭉날쭉 하다고 불평이다. 그래서 일이 없을때는 개인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은데, 업무가 많을때는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힘들다고 한다. 이런 사람은 생각이 단순해서 부럽다. 시간으로 일을 하는 경우가 아직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내가 재택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한다면 다음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 회사에서 근무할때 시간 컨트롤이 안되는 경우(예를들면 야근을 한다던가 또는 일이 너무 없어서 자유시간이 많이 생긴다던가)가 많이 발생한다면 재택에 실패할 확률이 높을 것이다.

– 일이 많으면 힘들어서 실패일것이고 일이 없으면 상사가 나를 쳐낼테니까.

시간으로 계속 이야기를 하면 힘들다. 업무의 프레임을 시간이 아닌 가치로 가져와야 난 재택이 좀 더 실현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주의다.

이게 난 중요하다고 보는데, 회사에서 월급을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가치를 만들어내어 계획을 수립하고 수행해서 그가치를 증명하는사람을 난 거의 본적이 없다. 내가 맡은 일(과제)을 그냥 처리하는것이 대부분이며, 그래도 좀 더 능동적이라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업무의 가치를 시간에서 업무 자체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