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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능력

최근 청소년의 폭력에 대한 뉴스가 많이 눈에 보인다.

어느 주말 우리 가족은 서귀포로 나들이를 가는 중 이었는데, 학교 폭력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착한 우리 아내는 커서 정우가 그런 사건에 휘말리지 않고, 착하게 크면 좋겠다고 했다. 그 말에 나도 당연히 동의 했지만, 바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난 내 아이가 당연히 가해자도 아니었으면 좋겠고 피해자도 아니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방관자가 되지도 않았으면 좋겠어. 내일 아니라고 그냥 애써 무시하고, 모른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어느 사람, 생물 하나 무시 하지 말고, 내 주변에 함께 하는 모든 것을 아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떳떳한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했던 건데…

이야기를 하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주변의 사람들과 주변의 상황, 그리고 일, 동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떳떳한 마음으로 대하고 있는가?’ 금방 결론 지을 수 있는 답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하나의 길이 될 것 같았다.

마침 회사 동료들에게 대인 관계 능력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하게 될자리가 있었다.(부끄럽지만) 난 그자리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대인 관계 능력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것은 이랬어요. 나랑 함께 일 하는 사람을 만족시키고 내가 하는 일의 결과로서 생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을 만족시키며, 마지막으로 그 일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만족 시킬 수 있는가를 항상 고민하면서 일을 하다보면, 전부는 아니어도 많은 상황과 사람들을 만족 시킬 수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해요.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서로를 배려한다면 웃으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가장 중요한건 나를 만족시키고 나에게 떳떳한거다.

어떤 하루

아침에 일어나서 아내와 아이의 아침 식사를 약간 고민하고, 시계를 본다. 셔틀을 탈지 운전을 할지, 그에 맞춰 아침을 준비한다. 청경채가 싸길래 샀는데 안 해 먹었다. 이대로 두면 썩을것 같아, 청경채를 볶아서 반찬을 만들어 놨다.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났는지 아내와 아들도 잠이 깨서 방문을 나온다
 
어영부영 샤워를 하면서 오늘 회사에서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구분한다. 하고 싶은 일은 없다. 해야하는일만 잔뜩이다. 하고 싶은 일이 없어진 지는 오래되었다. 어색할 것이 없다.
 
출근하려는데 아들이 내가 나가는걸 눈치채고 울면서 안 떨어진다. 이건 아들도 나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우는 아들을 뒤로하고 출근을 시작한다. 이제 오늘 할 업무의 우선순위를 생각해둔다. 넘겨주기로 한 기한이 되어가는 일, 내가 해야 다음 사람이 이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본다. 그리고 회사에 도착해서 일을 시작한다.
 
어차피 업무를 받을 때 생각을 거의 다 해두었으니 손만 쓰면 된다. (약간의 뇌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런 일이 아니면 습관적으로 하는 일들이다. 그래도 나는 업무의 방향에 자율성이 좀 있어서 다행이라며 위로를 해본다.
15분 마다 업무는 바꾸는 것이 나의 일의 방식이다. 내가 해본 것 중 가장 효율적 업무 진행이다. 머리와 손을 따로 쓸 수 있는 것이 참 좋다.
 
그러다 각종 회의라도 들어가면, 저마다의 생각의 다름과 주장에 안타까워한다. 당연히 그 저마다 나도 포함되어있다. 나도 편협하다. 회의에는 모두 자기와 자기 일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하고자 하는 것에 나도 이득이 되어야 하고, 대상도 할만해야 하는데 그런 고민을 본적이 오래되었다.
 
특히 저녁에 하는 회의는 피곤하다. 그래도 정시에 퇴근해서 회사까지 마중 나온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나는 회사에서 있었던 일상 그리고 아내는 오늘 아들은 이만큼 자랐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집으로 온다. 아들은 미디어에 빠져있다. 노는 게 제일 좋은 놈들이다. 잠깐 뽀로로와 친구들의 재원과 경제활동은 어찌 구성되는지 궁금해한다. 이 20여분의 시간이 제일 평화롭다. 난 약간의 수다와 무의식적으로 운전만 하면 된다. 고민도 불만도 없다. 
 
잠깐이 행복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저녁 뭐 먹지부터, 아들의 거친 생각과 엄마의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내가 되어있다. 좀 놀아주고 아들과 욕실에 튜브를 깔고 물을 받아서 목욕 겸 놀아주기를 한다. 머리 감는 거 싫어하고 수건으로 몸 닦는 거 싫어하고, 로션 바르는 거 싫어하고 기저귀 하는 거 싫어하고, 옷 입는 거 싫어한다. 그래도 이걸 해야 잘 수 있고, 잠을 자야 우리 부부에게 평화가 찾아온다.
 
‘반짝반짝 작은 별’을 불러주면 잘 자던 아이가 이제 ‘반짝 반짝’에 반응해 여 손을 반짝반짝한다. 이럴 때 집 밖에서 순찰차라도 지나가면 망한다. 이제 보통 10시는 되어야 잔다.
 
겨우겨우 아들이 잠이 들면 난 숨소리도 안 내고 일어나서 방문을 나선다. 아내는 너무 피곤했는지 안 일어난다. 혼자 보면 재미없는 TV들을 보다가 지쳐 잘까 하는 고민을 할 때, 아내가 깨서 나온다. 그리고 부엌에서 과자와 맥주를 가져온다. 난 소주…. 밤에 뭐 먹는 거 안 좋은데 따위 포기한 지 오래다.
 
그렇게 두런두런 이야기하다가 아내는 먼저 자러 들어간다. 나는 더 놀 수 있을 것이라 버텨보지만 소용없다. 나도 눕는다. 그래도 내 몸 하나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내 가족이 그래도 오늘 하루 많이 웃으며 살 수 있는 것 같아 안도하며 잠이 든다.
 
꿈에서는 회사에서 미처 배려로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시원하게 분출해 낸다. 그러다 깨면 찝찝하다. 욕구불만도 아니고… 시간이 5시 30분이니 좀 더 자야겠다.
‘1시간의 두 번째 잠’ 이것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유일한 시간이다.
 
6시 30분 일어나서 아침 식사 고민을 시작한다.

듀오링고

2월 말부터 5월 말까지 3개월간 팀에서 듀오링고 영어 스터디를 진행했었다.

회사에서 업무와는 큰 관계없어 보이는 영어 스터디를 진행했었던 이유는, 우선 기술 문서가 영문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업무를 진행하면서도 영어를 익숙하게 해두면 좋았기 때문이었다.

물론 스터디 진행한 후 쌓은 지식에 대한 활용 목적으로 번역 프로젝트도 진행하기 위해 준비해두었다.

우선 듀오링고는 하나의 lesson을 진행하면, 10xp를 얻는 구조였고 lesson 하나를 진행하는 데는 최소 1분에서 5분 사이에 진행 가능했다. 그만큼 부담 없는 공부가 가능했던 서비스였고, 이 정도로 부담이 없어야 구성원이 스터디 진행에 대한 거부감이 들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각각 개인이 진행하는 스터디였지만 팀 차원에서의 당근과 채찍을 준비했다. 규칙은 알아서 영어 공부 하자. 5월 31일까지 진행 후, 연속일 수 최다 1등 경험치 최다 1등을 선정하여 상품권을 팀 운영비에서 구매하여 지급하기로 했다. 그리고 연속일 수 최소 한 명 점수 제일 작은 한 명씩 선정하여 가위바위보를 통해 한 달간 1시간 근무를 연장하기로 했다.

예전에 지식공유를 많이 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적이 있었고 그때는 상만 지급을 했었다. 그랬더니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사람들은 아예 포기를 하게 되어 효과가 크게 없었다. 때문에 이번에는 벌칙도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꼴등이 일찍 포기함에 따라 다른 구성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적당히 했고, 오히려 1등이 좀 치열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고,

홍윤표는 97일간 출석 1001개의 레슨 12945점의 경험치 획득

연속일 수, 경험치 모두 1등을 내가 먹었다. 다만 난 리더였기 때문에 차점자에게 상품권을 모두 양보했다.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이번의 스터디 프로모션이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했고, 나도 꽤 도움이 되었다. 문장을 만드는데 좀 더 자신감이 생겼고, 확실히 효과는 있었다. 게다가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힘든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내가 어떤 한 가지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게 해주는 좋은 시도였다고 본다.

사실 이번에 꼴등만 안 하면 된다는 마인드의 사람들이 좀 있어서 마음이 불편했으나, 그 또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스터디라는 것이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장치를 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는데 이런 비슷한 실험은 계속할 것 같다. 다만 동료들이 같이 할지는 미지수다.

암튼 듀오링고 꽤 괜찮은 서비스다.. 스터디는 종료했지만 나는 계속하려 한다.

익명 설문

좀 더 솔직한 의견을 받기 위해 보통 난 의견을 구 할 때는 익명으로 받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이번에 조직진단을 하는 설문을 진행해보았는데.(나도 안다. 이게 얼마 효과가 있을지.. 무슨 의미가 있을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래도 해야지..) 내외부에서 나오는 의견은 역시 설문에서의 질문에 대한 내용의 문의보다는 익명이라 했는데 소속과, 연차를 받으면 익명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대부분이 아니라 의견 중 100%였다.)

사실 소속은 소속 저마다의 특징이 있을 것이라 구분해서 취합하려 했고, 많은 참여를 하기 위해 소속 별로 참여율을 알고 싶었었고 연차는 연차 별로 느끼는 부분이 조금은 다르기에 그것을 데이터의 용도로 삼고 싶었는데, 저마다 느끼는 입장은 달랐다.

사람들에게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솔직한 데이터를 받고 싶은 것이니 맘껏 쓰시라 해도 눈치만 보는 느낌이다.

암튼 실명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지만, 내용이 모두 진솔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말도 안 되고 근거도 없는 비방도 있으며, 가끔은 욕도 쓰여있다. 항상 익명으로 설문을 받은 경우 그 내용을 읽어보면 일부의 막말로 마음의 상처가 많이 된다. 또한 쓰는 사람은 얼마나 무거운 마음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쓰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불편함이 생기는 이런 익명 설문을 계속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익명 설문이 필요 없을 만큼 열린 소통을 하는 것이 좋겠지만, 평가자와 피평가자 간의 관계 그리고 직책의 관계가 존재하는 한 진정한 소통이 가능할까 싶다. 이런 걸 이겨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잘 모르겠다. 사람이 제일 어렵다.

퇴직

내가 회사를 그만둔다는것이 아니고 요즘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가끔 마주치게 되는 경험이라 그 로그를 남겨보고자 한다.
(참고로 난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은 퇴직은 쉽게 안할 것 같다. 그만큼 내 삶, 공간, 환경이 일만큼 중요하달까)

나도 회사를 여러번 바꾸었다. 그간의 회사를 그만두면서 나 또한 회사에 대한 퇴직의 이유를 대부분 상위 직책자와의 면담을 통해서 결정하고는 했었다.
면담시의 상위직책자의 반응을 보다보면 재미있는 경우가 많았다.
퇴사를 만류하는 대부분의 경우부터, 쿨하게 잘가라고 응원해주는 경우도 있었으며, 욕을 얻어 먹고 배신자라는 평가를 받은적도 있다. 몇 번의 케이스에서는 퇴사가 결정 되고 나서 정확히 왕따를 당한적도 있었다.
이런저런 리더와 상위직책자를 만나면서, 내가 직책자가 되면 ‘이런건 이렇게 해봐야지’, ‘저렇게 해봐야지’ 하는것들이 생기고 있었는데 퇴사시의 면담이 그런 생각 중 하나 였고,
실제로 시간이 흘러 흘러 나도 퇴사 희망자와의 면담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내가 퇴직 희망자와의 면담시에 고려하고 안내해야 할점에 대해 기록해두고 항상 참고 하고자 한다.

1. 퇴직희망자는 그 누구보다 많은 고민과 용기를 내어서 결정하고 면담 신청을 했을것이다. 결정 및 면담요청에 대해 충분하고 절대적인 존중이 필요하다.
2. 퇴사를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고 그것이 본조직에서 정!말!로!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분인지 확인하고 연구한다.
3. 면담은 세단계로 이루어 져야 한다 (퇴직희망자의 퇴직사유에 대한 공유 단계, 퇴직사유에 대한 회사/조직의 제안 및 협의점 도출, 퇴사자의 최종 결정)
4. 안타깝게도 퇴사로 최종 결정시에는 그친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최선을 다해서 찾아본다.(실제 퇴직일 까지의 조직으로서의 지원, 선배로서의 조언-꼰대?, 좋은직장 찾아주기, 퇴직후 이직 하는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경우 잘말해주기 등등)
5. 웃으며 빠이빠이

그리고 선배로서의 조언은 내 경험상의 의견을 담아서 웹 퍼블리싱 하는 친구에게 보통하는 이야기가 있다.(서버 사이드 개발자는 내가 잘모르는분야라서…)
1. 같은 고민을 하는 동료가 많은 조직을 선택해라(선배에게는 배우고, 후배에게는 알려줄 수 있는 기회는 하늘에서 내려주는것이다.)
2. 평소에 공부 안하면 환경 바뀌어도 안한다. 역량 공부는 셀프다. 업무를 통한 공부는 빠른 추진력을 받을 수 있는것 이지 절대 최고의 방법이 될 수는 없다.
3. 월급은 한달이라도 밀리면 쿨하게 바로 나와라.

이렇게 적어놔야 안까먹지..

퇴직 면담을 하고 나면, 마음 한켠이 허해진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내가 못해서 그들이 떠나가는거라서 인듯
그냥 뭐랄까… 나랑 면담 하던 그들도 예전에 그랬겠지? 아님 속이 시원했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