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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못하는 직장인의 특징 11가지

난 원래 뭐뭐하는 사람들의 뭐뭐하는 몇가지 습관 같은 류의 글을 정말 싫어한다. 또한 20대에는 뭘해라 뭐이런것도 별로 안 좋아 한다. 사람이 무슨 기계도 아니고, 습관 같은거 바꿔서 잘될거면, 이세상 사람들 다 잘살걸? ‘물론 참고 정도 해라’가 의도이겠지만,

요즘 이상하게 페북에서 허핑턴 포스트인가 뭔가 링크가 많이 노출되는데… 그곳에서 일못하는 직장인의 특징 11가지 가 눈에 띄어서 한번  봤다.

뭐 좋은말 이긴 한데… 눈에 띄는 몇가지 것이 있어 글로 옮겨본다.

1번 “지각한다” – 원문이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지각이 맞는거라면 첫번쨰 부터 틀렸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지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면 일을 못하는 직장인이 아니라 그냥 일하면 안되는 직장인이 아니던가…? 부가설명처럼 자율출퇴근제 내에서 일찍와서 업무를 보는사람에 대한얘기라면 그건 지각은 아니니까.. 그렇단 이 특징은 지각한다가 아니라 “부지런 하지 못한 사람”이 되는것이겠지;

2번 “출근하자마자 이메일을 확인하다.” – 이메일은 즉시 확인하는것이 제일좋다. 또한 메일을 알람등을 이용해서 확인을 자주 해주게 되면 메일확인하느라 스트레스 쌓일일도 없다.

3번4번은 뭐 너무 당연해서 말할가치도 없고…

5번 멀티태스킹 – 여러가지를 동시에 하게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난 잘 모르겠다… 이건 연습하기 나름이라고 보는데…. 난 업무를 요즘 15분씩 쪼개는 연습을 해보고 있다… 처음에는 1시간마다 업무를 변경해서 해보는 연습을 했고 그 이후에는 30분 지금은 15분으로 쪼갰다. 지금은 머리가 할 수 있는 일과 손으로만 할 수 있는 일을 구분 해볼까 하고는 있다.

6번 일기 :난 아침마다 샤워실에서 오늘할일을 생각한다…자기전 정리만 답은 아닐것같다. 정리가 중요한것이겠지…

7, 8, 9, 10, 11 – 이것들은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지만 안하는게 아니라 못할뿐이다. 할 수 있는 경우에는 모두 한다… 너무 뻔하다.

저마다 성공의 조건은 다를것이고 성과도 다를것이다.
저런글들이 도움은되지만 지침 같은 것이 될 수는 없다…
어느정도 일하다보면 자신만의 노하우도 생기는법;

잠이나 자야겠다.

가장 중요한 것

참 많은 말이 생겼다. 웹 표준, 웹 접근성, RWD, Mobile First 등등등

우리는 근 10년여간 무엇을 위해 웹 표준의 날을 하고 세미나를 하고,
내가 하는 업무의 직함을 가지고 싸우고 얘기하고,
왜 다른 사람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다른지 고민하고 함게 하려하고 힘을 내고 그랬던 것 일까?

2001년에 웹 사이트를 만들어 돈을 버는 업체에 입사하여 일을 시작했다. 무려 14년…

그런데 위의 고민은 많이 했는데… 내가 왜 이일을 하는지 고민해 본적은 없는것 같다. 웹 표준을 왜 하는지, 웹 접근성을 왜 하는지 이런것만 고민 했던것 같다.

언제부턴가(제주에 올때 즈음인것 같은데) 내가 자주 말하는 주장이 하나 있는데… 그 말에 답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얘기해 왔던 것은 “콘텐츠가 제일 중요하다.” 였다.

그랬다 접근성도 표준도 RWD 도 모두 목적은 콘텐츠를 좀 더 잘 전달하기 위해서 일것이다..

콘텐츠가 제일 중요하다.

제주 먹거리 블로그

제주에 적을 둔지 오늘이 정확히 11개월째다.

그렇다 벌써 그렇게 되었다. 그동안 실컷 먹고 마셨으니 이제 정리를  해야겠다.

예전에 만들어서 가끔 Path와 동기시켜 사용했던 텀블러를 쓰기로 했다.

맛이 있던 없던 특이 하던 안 특이하던 내가 먹는건 다 올려 보려고 한다.

그렇다 주소는 deute.tumblr.com 이다. 내 개인적인 평가니 절대 믿지 말도록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맥북을 새로샀다. 2년넘게 써오고 있는 맥북에어가 하드의 공간부족으로 숨이 헐떡헐떡 거리고 있어서 업무용으로 쓰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마트 신제주점에서 그냥 맥북 프로 를가리키면 “이거주세요”라는 대사로 노트북을 샀다. 돈없어 죽겠는데 생각보다 쿨하다.

노트북을 사와서 마이그레이션을 하려했으나 회사 네트웍은 잘안된다. 결국 불타는 금요일 난 집에 그냥 와서 하염없이 맥북에어의 모든 데이터를 새 맥북으로 옮겼다. 외장하드를 하나 사용해서 타임캡슐로 백업하고, 새 맥북에 백업한 데이터를 푸는 방식으로 했다.

그리고 맥북 박스를 빈 박스 놓는 책장위에 두었는데… 애플마크가 꽤많다…
아 이제 앱등이라는 말에서 피할수가 없는걸까…

인터넷을 켰다. 레티나라 그런지 각종 사이트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보이지않는다. 그리고 일반 글자는 정말 깔끔하게 보인다. 눈에 익지않아  좀 거슬렸지만 뭐 금방 나아지겠지..

15년전의 나와의 대화

20살 즈음 그때는 영화를 다운로드 한다거나 케이블TV도 신청할 생각을 못했더랬다. 결국 영화를 보려면 영화관을 방문하거나, 가까운 비디오 대여점에 가서 비디오를 빌려야 하는데 영화 한번 보는데 2000원은 혼자 살던 가난한 나에게는 참으로 애매한 돈이었다. 내가 돈이 어디있나?

결국 망한 비디오 가게에서 대여료에 천원 더해 쇼생크탈출을 사서 몇 십번이고 보고 그랬더랬다.
그 당시 같이 살던 형은 영어 공부를 해야 한다며 TV에 자막 나오는 부분을 종이로 붙여놓고 보는 만행을 저질렀고, 나이어린 난 그냥 대사를 외울 수 밖에 없었다.

그 이후 15여년이 지금 지난 지금 갑자기 난 쇼생크 탈출이 보고 싶어졌고 그것을 블루레이 디스크로 구매해 보게 되었다. 쇼파에 누워서 쇼생크 탈출을 보면서 난 15년전의 나와 이상야릇한 대화를 하게 되었다.

현재의 내가 보는 15년전의 나는 20살이었고 술도 먹지 않았으며, 모든 행동에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허세가 심했고, 앞날에 대한 불안함을 감추기 위해 더욱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15년전의 나는 현재의 나를 보며 믿을수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일단 얼굴조차 알아볼 수 없을 만큼의 그 살들은 어서 생긴건지… 그래도 대충 잘 먹고 잘 살고 있네 , 아직 결혼도 안하고 뭐 하냐? 라는 반응을 보였다. 강산이 한번 반이 변한다는 긴 시간의 15년이다. 그리고 꺠보니 꿈이었다.

15년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다. 어떤 영화에서 말했듯 얼굴보면서 전화하고, 물도 사먹을거라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15년전 내 컴퓨터는 하드가 8기가였는데 지금 내 컴퓨터에 하드는 2테라가 좀 넘는다. 티비는 25인치 브라운관에서 43인치 LCD로 변했으며 모니터 또한 17뽈록이에서 24이 LCD듀얼로…
내 주변 상황도 변했지만 나도 많이 변했다. 그때만 해도 내가 이 일을 하면서 돈을 벌지 몰랐다. 그리고 내가 제주에서 이렇게 살 줄 알았겠는가?(15년전에는 제주에 와본 경험도 없다.) 사람의 앞날은 그만큼 모르는 것이다.

다시 한번 깨달았다. 5년후의 나의 모습, 10년후의 나의 모습 따위는 예상해봐야 소용 없다는 것을,
그냥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것이 나에겐 맞는다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