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childcare story

나의 2017

블로그

우선 2017년 한 해는 무조건 글을 많이 써보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다. 이 블로그를 운영을 시작한것이 2006년 부터 였는데, 11년간 277개의 글을 썼다. 한해에 평균 25개 정도 쓴것이 되는데…(그마저도 2016년에는 12개 2015년은 4개였다…) 올해는 39개의 글을 쓰게 되었다. 주제도 웹 표준 보다는 다양한 주제로 쓰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방문자수가 좀 늘어나는 것 같아 다행이다.(그래야 얼마 안되지만)

내년에는 좀 더 많이 글을 쓰고자 한다.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나의 일상을 어딘가에 남겨 두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방향에 도움이 될것을 믿기 때문이다.

직장

내가 속한 조직의 목표가 변경되었다.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여러가지 시도와 판단으로 누군가 결정하여 내려주었다. 큰 결정을 과감하게 바로 실행하는 능력에 감탄이 나올뿐이다. 다만 멀리나는 새는 멀리 보고 크게 보지만 숲을 구성하는 하나 하나의 구성물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는지 알지 못한다. 2017년에는 멀리 크게 보는 사람에게 디테일을 잘 설명하지 못한 책임이 큰 한해였다. 디테일을 잘 전달 하는 것도 내가  쉽게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또한 난 능력 상 멀리 크게 보다는 내 주변의 가까운 것만 챙기는 것도 벅차다. 2018년에는 내가 모시는 팀의 구성원들이 좀 더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에만 신경을 쓸참이다.

가족

내 아내의 헌신으로 인해 정우가 잘 자라주고 있다. 육아를 함께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더 잘할려고 노력하지만, 현실은 내가 느낄 정도로 육아에 ‘도움이 되는 수준’ 정도로 언제나 머물러있다. 이 부분이 가장 안타깝다.

그래도 자신의 꿈을 쫓아 열심히 그림을 그린 우리 “작가 김초희”에게 너무 고맙다. KPI달성은 물론 초과 목표까지 수행했으니 약속대로 괌 여행을 가야하는데… 내가 가능한 시기가 되었을때 꼭 갔으면 좋겠다. 집안일이나 육아가 자신의 꿈을 내려놓게 되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될텐데… 내가 더 노력해야 한다.

홍정우는 대화라는 것을 일부 나마 할 수 있게 되었다. 어제는 “아빠 재워줘”했더니 내 볼을 쓰다 듬으며 “아빠! 자장자장”을 우렁차게 외치고 가는 정도가 되었다. 누군가의 폭풍 성장을 바로 옆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어디서도 얻을수없는 큰 경험이다. 빨리 어린이 집을 가고 잘 적응을 해서 내 아내가 육아에서 조금은 부담을 덜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매년 그래왔지만 열심히 살았고, 새로 다가오는 새해도 열심히 살것같다. 다만 이제는 좀 앞날에 대한 대비를 하면서 살아야되는데, 아직 그부분에 있어서는 확신이 없다. 그래도 10년전 서른이 되었을때와 비교해서 모든것이 성장하고 안정되어 있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새해 인사는 이렇게 한다.

“내가 알았던, 알고있는, 알게될 모든 사람이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중에 제가 제일 행복해야 합니다.”

24개월시작 첫 레고

홍정우가 놀이방(사실 엄마 작업방, 처형오셔서 처형 침실)에서 이걸 만들고 “아빠? “를 외치고 두 손에 들고 나에게 와서 뿌듯한 표정으로 자랑하듯이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

“정우야 이거 정우가 만든거야?”
“응!응!”
“아이고 잘 만들었네! 얘가 기린을 돌봐 주는거야?”
“기이이일다”

대화가 되고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점이 처음 레고를 만든것보다 더 감동이었다.

태어난지 23개월하고 이틀이 지난 주말 저녁이었다.

몸이 별로 좋지 않아 약먹고 빨리잠들었고, 출장을 가려고 다음날 새벽에 눈비비고 일어났는데 책상에 떡하니 이게 있었다.

아직 출장 시작도 안했고 비행기가 이륙하지도 않았는데 집에 가고 싶다

레고로 만든 조련사와 기린이 있는 두개의탑

크할할 (슈퍼) 닌텐도 미니,

저번에 XBOX 때도 언급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게임을 할 시간이 별로 없기 때문에 게임에 대한 흥미가 줄어들었다.

그래도 아들이 원해서 아들을 위한 장난감을 하나둘씩 사게 되는데, 이번에는 내가 국민학교, 중학교 시절에 즐기던 게임기를 기념 판으로 재 발매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구매하게 되었다.슈퍼닌텐도미니 박스모습슈퍼닌텐도미니와 컨트롤러 닌텐도 미니와 슈퍼 닌텐도 미니 비교 모습
국민학교때 엄마가 시험 잘 보면 게임기를 사준다고 했고, 원래 공부 욕심이 없었던 나였지만, 오로지 공부(게임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고, 바로 달성해버렸다. (엄마의 게임기를 사던 상황의 쓴웃음은 아직도 기억난다 후후 – 용산관광터미널 상가 3층이었다 정우가 좋아할 거라 생각하면서 구매를 했고 내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기계와 비교 샷을 올리니 확인해보자,

닌텐도 오리지널과 닌텐도 미니의 비교 모습 슈퍼 닌텐도 오리지널과 슈퍼 닌텐도 미니의 비교 모습

참고로 닌텐도 미니는 사실 게임을 즐기기에 적합하지는 않았다. 일단 컨트롤러도 축소 시켜 버렸고, 컨트롤러의 선이 너무 짧아서, TV와 연결하는 HDMI 선이 매우 길어야 했다. 그런데 이번에 출시한 슈퍼 닌텐도 미니는 우선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했다. 패드의 크기도 원래의 슈퍼 닌텐도와 같고 길이도 충분해서 게임을 즐기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닌텐도미니와슈퍼닌텐도미니의 컨트롤러 비교

게임은 탑재 되어 있고, 몇개 안들어있지만, 외국의 누가 해킹을 해서 ROM을 업로드, 교체하게 되어 있으니 참고(클리앙)하면 좋을것같다. 화면 UI한글판도 나와있다.

닌텐도 미니와 실제 팩의 비교 모습 슈퍼 닌텐도 미니와 실제 팩의 비교 모습

아 실행 화면은 없네 -_-;;;

구매는 Qoo10.com에서 구매했다. 12만원 정도 준것같다.

다음은 스위치다

아들일기 17개월~21개월중 물…

정우는 비가오면 생기는 물 웅덩이에서 첨벙첨벙 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비가 오면 아파트의 공터 곳곳에 물 웅덩이가 생기는데, 거기에 데려가면 정우가 막 뛰어다니는 방식이다. 아무래도 그 느낌이 나쁘지는 않은가 보다. 엄마는 그런 아들을 보며 장화도 사주었다.

전날 비가와서 물 웅덩이가 형성되어 있었고, 당연히 난 장화를 신겨서 같이 나갔다. 정우는 웅덩이를 보자마자 신난 표정으로 웅덩이 쪽으로 뛰어갔다.

생각해보면 ‘섬에서 태어난 아이인데 물을 좋아하는건 당연하겠지? 여름이 되면 바다에서 놀아야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흐뭇한 생각을 하며 놀아 주려는 순간…

아들은 첨벙첨벙을 지나쳐서, 내 손을 잡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내 차를 가리키며, 빨리 태워달라는 듯한 행동을 했다. 그냥 차안의 아이패드로 동영상을 보고 싶었나보다. 젠장;

그리고 여름이 되었다.

섬 아기 정우는 물을 질색했다. 여름 내내 바다, 수영장에서 노는 것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 했다.
내륙 출신 엄마는 실망이 컸다. 그렇게 여름은 끝났다.

집에는 주인의 이쁨을 받지못해 바람 빠진 튜브와 물놀이 용품들이 서럽게 베란다에서 내년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아들일기 – 21개월

요즘 아들은 “아니?”를 제일 많이 이야기한다.

“아들아 밥먹을까?” “아니?”, “씻을까” “아니?” 등등등
뭐할까? 그럼 아니라는말을 제일 많이 한다.

문제는 하고 싶은것 같은데도 무조건 “아니?”를 하고 본다는것이다. 다행인건 좋아하는것을 하자고 할때는 습관적으로 “아니?”를 하고 자신도 놀라는듯한다.

“정우야 과자먹을까?” “아니?”(흠칫!)

뭐 이런식이다. 그래서 그것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정우야 이제 샤워할까? ” “아니?”

“그럼 샤워하지말까?” “아…응!”

얍삽한거는 누구 닮은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