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번에 각종 SNS에서 선거에 관련한 이야기들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우선 선거의 방식이나 느낌이 그동안 내가 겪어 왔던 것과 많이 달랐기 때문도 있었지만(이 이야기는 좀 나중에 하겠다) 제일 중요했던건 난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당선 되지 않기를 바라는 첫 선거였기 때문이었다.
이번 선거는 좀 이상했다. 여러번 겪은 선거중에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여론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한적이 없었고, 분위기가 이렇게 좋은 적이 별로 없었다. 여론조사에서 벌써 1위라니, 이건 불리함을 뜻했다. 내려갈길만 보였다. 우리나라가 어떤나란가? 19대 대통령이라지만 제대로 국민이 대통령을 뽑아 대통령이 그 임기를 정상적으로 끝내기 시작한지 30년 정도밖에 안된 나라 아닌가? 경제가, 안보가, 사리사욕이 독재와 부패를 눈감을수 있게 해주는 나라 아니었던가? 이전 대통령이 상식을 많이 벗어났기에 망정이지 이런 여론은 나올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난 문재인님을 지지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표를 드리고 싶지 않았다. 우선 아직 난 노무현 대통령이나,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문재인님 같은 사람이 대통령을 하기에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의 성숙도가 높지 않다고 봤다.(내가 뭐라고…)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발전적인 국가경영을 하기를 원했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데만 모든 힘을 쓰기를 바라지는 않았다. 물론 이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다. 누군가는 해결해야 할 몫일거고 오히려 그 부분에서 나는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야당이 단일화 없이도, 당선이 가능한 수 있는 환경, 반대로 보수(라고 인정할 순 없지만)의 분열, 모두 까기로 혼란스러웠다. SNS는 그 어느때보다 발전되어 있었고, 각 지지층의 목소리도 제각각이었으며, 공격, 회유, 엄포, 구애 등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난 피곤했고 그래서 이 이벤트가 빨리 끝나기를 바랬다.
결국 이글을 쓰는 동안에도 SNS에는 TK를 욕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진짜 안타깝다. TK만 가지고 홍준표 후보가 20%넘는 지지율을 받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는가? 말도 안된다. 당장 자기 지역이 퍼렇다고 좋아하지말고, 다른지역이 빨갛다고 욕하지말고 각지역의 지지하지 않는 후보의 점유율을 봐라… 그리고 노년층을 욕하기 전에 우리의 부모님 들이다.
일부 지역을 욕하는것도 난 지역감정의 일부라고 본다 또는 난 옳고 남은 틀리다는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 것 이거나, 살면서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지역 감정, 세대간 격차가 없어질 생각은 안하고 왜 다른 형태로 유지되는지 모르겠다. 뭐 이 또한 사람이 사는 곳이니까 없을수야 없겠지만, 나만 옳고 남은 틀리다는 식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내가 지지하는 분이 당선이 확정 되어서 다행이다. 바로 국정운영을 하셔야 할텐데… 잘 부탁 드린다. 다른 후보분들도 여러가지 의미로 잘 부탁 드린다. 어짜피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추가: 아… 심상정 후보의 득표가 10%를 넘지 못했다. 후원금 고민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