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일기 17개월~21개월중 물…

정우는 비가오면 생기는 물 웅덩이에서 첨벙첨벙 하는 것을 상당히 좋아한다. 비가 오면 아파트의 공터 곳곳에 물 웅덩이가 생기는데, 거기에 데려가면 정우가 막 뛰어다니는 방식이다. 아무래도 그 느낌이 나쁘지는 않은가 보다. 엄마는 그런 아들을 보며 장화도 사주었다.

전날 비가와서 물 웅덩이가 형성되어 있었고, 당연히 난 장화를 신겨서 같이 나갔다. 정우는 웅덩이를 보자마자 신난 표정으로 웅덩이 쪽으로 뛰어갔다.

생각해보면 ‘섬에서 태어난 아이인데 물을 좋아하는건 당연하겠지? 여름이 되면 바다에서 놀아야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흐뭇한 생각을 하며 놀아 주려는 순간…

아들은 첨벙첨벙을 지나쳐서, 내 손을 잡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내 차를 가리키며, 빨리 태워달라는 듯한 행동을 했다. 그냥 차안의 아이패드로 동영상을 보고 싶었나보다. 젠장;

그리고 여름이 되었다.

섬 아기 정우는 물을 질색했다. 여름 내내 바다, 수영장에서 노는 것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 했다.
내륙 출신 엄마는 실망이 컸다. 그렇게 여름은 끝났다.

집에는 주인의 이쁨을 받지못해 바람 빠진 튜브와 물놀이 용품들이 서럽게 베란다에서 내년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아들일기 – 21개월

요즘 아들은 “아니?”를 제일 많이 이야기한다.

“아들아 밥먹을까?” “아니?”, “씻을까” “아니?” 등등등
뭐할까? 그럼 아니라는말을 제일 많이 한다.

문제는 하고 싶은것 같은데도 무조건 “아니?”를 하고 본다는것이다. 다행인건 좋아하는것을 하자고 할때는 습관적으로 “아니?”를 하고 자신도 놀라는듯한다.

“정우야 과자먹을까?” “아니?”(흠칫!)

뭐 이런식이다. 그래서 그것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정우야 이제 샤워할까? ” “아니?”

“그럼 샤워하지말까?” “아…응!”

얍삽한거는 누구 닮은건지 모르겠다…

포털 뉴스 정보의 정리 정돈 또는 요약

얼마전에 달걀에 살충제를 뿌려서 마트에서 전량 폐기되고 뭐 암튼 난리가 한번 났었는데, 요즘 업무가 바뻐서 TV뉴스를 잘 보지 못하고, 인터넷의 뉴스를 볼 시간이 없어, 이슈를 그냥 건너 건너 듣고 있었다.

난 계란을 좋아한다. 그리고 뉴스가 나오기전날 계란을 샀다. 그래서 정확한 내용을 이해하고 싶어서 포털을 이리저리 돌아다녔으나, 정확한 정보와 나와 연계된 상황을 알수는 없었다.(제주제주!!)

포털에 노출된 관련된 뉴스는 너무도 많아서 무엇을 봐야할지 판단이 안섰다. 다행히도 네이버와 다음 모두 주요 이슈에 대한 별도의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었고, 네이버는 소주제별 분류가 추가로 되어있었으나 우선 기사 제목이 너무 많고, 내용에 변별력이 크게 있지는 않았다.
살충제계란파동주제의 네이버뉴스화면그리고 기사들이 신속한 정보 전달에만 힘을 쓰는 느낌이었다. 때문에 원하는 정보를 얻기가 너무 어려웠다.
아내에게 설명해줘야하는데 난감한 하루였다.

시간이 지나고 구글 검색의 결과로 나온 나무위키의 페이지는 내 궁금함을 해결해 줄 수 있었다. 한참 지난일이어서 정리될 시간적여유가 있었고, 나무위키의 정보가 신뢰하는데 염려가 있는 콘텐츠라고 하지만, 그래도 기승전결이 뚜렷한 콘텐츠였다.

나무위키의 내용을 보면서 이슈가 큰 정보의 정리정돈을 포털에서 해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요 이슈에 대해 타임라인별 챠트나, 좀 정제된 내용의 콘텐츠를 통해서 내용을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항목이 있으면 좋겠다.

오늘은 북한이 일본 넘어 미사일을 던졌다. 내일 이슈 페이지는 어찌 진행되는지 봐야겠다.

비교적 시사에 관심이 있는(음) 나도 보기어려운데… 시사에 관심없는 사람들은 어떨까 싶다.

몸살

오늘 교통사고로 인한 목 근육 경직 증상의 차도를 보기 위해 휴가를 사용했다. 그동안 쌓여온 다양한 스트레스와 교통사고의 영향으로 잠을 거의 못자는 상태에 이르게 되었는데 여러가지가 겹쳐 몸살까지 찾아왔다

몸살이 나서 하루종일 누워 있는데 아내는 내가 쉬는데 방해가 안되려고 정우를 데리고 자주 나갔다. 이 더운 날씨에 정우데리고 나가는것은 엄청 힘들텐데…

그러다 집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무거워보이는 가방에 마트에서 산듯한 도라지청과 오렌지주스 그리고 크림빵이 있었다(난 몸살이나면 크림빵을 먹는다)

괜히 아파서 아내에게 고생만시킨다 내일은 다 나았으면 좋겠다.

아들일기 밀린것

– 12개월 즘의 일이었다.

홍정우가 방귀를 뀔무렵 이게 똥인지 아닌지 구분하게 위해 기져귀를 들쳐보곤한다 근데 하루는 내가 방귀를뀌었는데 정우가 와서 내 반바지 뒤를 들쳐뵜다

아내가 그랬다 둘이 냄새가 같다고 -_-… 이제 내가 뀌고 정우한테 뒤집어 씌우는게 가능하다.

이래저래 아내만 불쌍하다.

– 13개월

정우가 이제 말을 좀 알아 듣는다

기저귀를 갈아주는것이 일인데아무래도 누워서 기저귀 갈아주는걸 기다리는것은 불편하겠지…
보통 내 앞에 기저귀를 펼쳐놓고 정우를 잡아서 뉘여서 기저귀를 갈아주는 이 놈은 절대 안 누워 있는다.
그래서 항상 눕혀놓고 장난감같은걸 쥐어주곤 하는데 이것도 쉽지않다.
그렇게 매번 전쟁같은 기저귀 교환식을 치루고 있는데

한번은 내가 지쳐서야 일로와 기저귀 하게하니까 놀다가 흠칫 쳐다보는 것이다.
그래서 기저귀를 툭툭 치면서여기로 오세요하니까..
와서 기저귀 위에 앉는다반대로

음 혹시 나랑 같은 것을 보고 싶은가 해서 기저귀를 뒤집어 놓고 다시 불렀다여기로 오세요 기저귀하게
그랬더니 역시 흠칫하고 오더니 이번에는 또 반대로 앉는다

이 새머리에 씌워 버릴까..

닥치고 웹 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