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은 언제쯤 기본이 될 수 있을까?

내 생각의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가 분명함을 전제로 두고 적는 이야기이다.

평가가 좋은 강의를 보게 되었다. Front-end에 관련한 강의였는데, 남들은 어떻게 강의하는지 보고 사내 공부의 방향을 좀 설정해보고자 하여 보게 되었다.

확실히 강의하는 사람들은 목소리도 멋있고 내용을 풀어가는 것도 잘하시는구나, 그것보다 기술에 대한 역량도 꽤 뛰어나 보이는구나… 강의도 재미있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는데…

static을 정의하고 보여주는 곳에서 그림을 넣어두고 웹 페이지에 표현하는 실습에서 alt의 값을 비워둔 채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었다…. 또한, 서식을 전송하는 실습에서 서식에 대한 설명으로 레이블을 사용하지 않고 그냥 일반 텍스트로 정의하는 것을 보았다.

난 짜증까지는 아니었지만, 마음이 불편했다. 그리고 왜 불편했는지 그 이유를 고민해 보았다.

사실 이 강의는 접근성을 이야기하는 강의가 아니므로 ‘강의 내용에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었을 것이고, 실제로 번거로운 건 사실이다. 또한, 그것을 챙기는 시간에 주제에 걸맞은 이야기를 좀 더 맞춰서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볼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

다만 그게 이미지에 내용을 alt에 넣고, label을 넣어 주는 것이 몇 분이 걸리는 작업이 아니고, 큰 고민이 필요하지 않은데, 라는 부분에서 나는 불편함을 느꼈던 것 같다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물론 연습은 무엇을 해도 연습이고 실전은 무엇을 해도 실전이나, 나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사실 처음에 코드를 입력할 때 작은 고민을 소비해서 접근성을 고려해 주면 쉽게 해결될 것이 접근성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그대로 작업이 진행되어 나중에 문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접근성을 포기하게 되는 사례를 많이 보아왔던 나로서는 더욱 안타까웠다.

강의를 배우는 대상이 될 수 있는 HTML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들이 자동으로 생성되는 IMG 태그의 alt 속성으로 반값으로 놓이는 강의실습을 보고 위화감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면(물론 접근성을 따로 배울 수도 있겠지만) 실제 작업을 하는 순간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2013년 장차 법이 확대 시행되고 있지만 더는 큰 인식의 개선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서 더욱 서글퍼졌는지도 모르겠다.
접근성은 지켜야 하고 고려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한다는 인식이 생겼으면 좋겠는데, 언제쯤이면 그것이 가능하게 될지 모르겠다. 나부터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뭘 해야 하나

강의는 매우 훌륭하다 추천하고 싶을 정도로

안녕 듀빠방이

2012년 면허를 따자마자 난 연습용 차를 구매했다. 그 당시 합정의 우리집에서 생활하던 동생과 함께 엔카에 가서 고른차는 라세티 2003년식이었다. 원래 1년 정도만 연습의 용도로 타고 다닐 생각으로 구매한 라세티의 별명은 듀빠방이었다.

난 듀빠방이로 자동차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갔다. 그 당시 뭐든지 만능이었던 회사의 동생의 도움을 받아 블랙박스, 후방카메라, 카 스테레오를 직접 설치했고, 자동차의 원리를 배웠으며, 무엇보다 나의 운전 실력을 길러주는 좋은 차였다.

그 당시 다니던 sk컴즈를 그만두고 전국으로 강의를 다닐때나 그 즈음 부터 시작된 캠핑이나 여행 모두 그리고 새로운 삶의 시도였던 제주행까지 함께 했다. 제주에서도 듀빠방이는 나의 삶과 함께 있었다.

평생의 반려자와의 첫 데이트와 내 아내와 결혼식장에 가는길, 우리가 처음 집을 사서 이사하는 순간, 아들 정우가 나오던 날에 정신없이 병원을 갈때도 듀빠방이는 그렇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해 주었다.

혼자였던 차주가 세명이 되어 트렁크가 좁아지고, 불편함을 느끼게 되어 나는 조금은 큰 차인 SUV를 구매하게 되었다.사실 계속 가지고 싶었으나 돈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회사의 아는 동생에게 소유권을 넘겨 주었다. 듀빠방이는 헤어지기 싫었는지 말썽을 부리기 시작했다. 어르고 달래고 정비 싹해서 지금은 다른 주인의 꿈을 같이 꾸고 있을거다.(가끔 차가 괜찮냐고 물어보면 좋다고 한다. 다행이다.)

고마운 4년이었다. 첫 차는 못 잊는다는데(응?) 듀빠방이는 진짜 못 잊을것 같다. 아내도 가끔보는 다른주인의 차가 된 듀빠방이를 보면 정겹다고 한다.

암튼 우리의 새 차는 올뉴듀빠방이다. 정우가 성인이 될때까지 가야한다.

내가 듀빠방이를 밟고 포즈취하는모습

세계일주

얼마전에 무심코 TV를 보다가 결혼 후 신혼여행으로 몇 년간 세계 일주를 다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왔었다. 저마다 자신의 현재 생활(여행?)에 만족을 느끼며 참된 삶을 살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실제로 부럽다. 우리는 쫓기듯이 23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멕시코 칸쿤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고 더 오래있고 싶었지만, 나와 아내의 휴가가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지는 못했었으니까…
다만 참된 삶이라는 부분은 동의하기 힘들다. 요즘 많은곳에서 다양한 삶(위와 같은 신혼여행을 2년 넘게 세계일주를 한다던가)을 보여주면서 보편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그냥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로 만든 느낌이다. 사람은 저마다의 가치가 있고, 더 나은 삶이란 없어 보인다.

그렇다. 부럽고 질투나고 아니꼬와서 그냥 헛소리 해봤다.

라즈베리파이 홈 서버 만듬

일단 이런거 사봐야하는 직성이 풀리는입장이라… 일단 하나는 주변의 지인에게 하나는 팀원들이 공구하는데 끼어 우리집에는 라즈베리파이가 두대가 있었다.

사실 뭔가를 세팅하고 실험적으로 하는것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리눅스도 싫어한다).. 그냥 라즈베리파이에 레트로파이라는 고전게임 에뮬 전용 기기를 만들어서 게임이나 간간히 즐기고 있었다.

문제는 집에 아들놈이 생기면서 게임을 할 시간이 없었던것…

그래서 활용방안을 고민해 보기로 했고 그 결론은 맥미니를 통해 활용하고있는 파일서버를 라즈베리파이로 변경해보자는것으로 정리했다.

내가 파일서버를 통해 이용하는것은 다음과 같다

  • 토런트를 이용한 다운로드
  • 동영상 파일을 애플티비를 통해서 보는 용도
  • 음악, 사진 파일 보관 및 실시간 확인

난 파일이나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떨결에 생긴 2 테라 하드 하나면 충분했다(중요 데이터는 별도로 백업을 여러군데 해두었다)

저것들 이용하기 위해서 이런저런것들을 설치했는데

  • 삼바서버는 애플티비에서 infuse를 통해 파일을 접근하여 동영상 실행을 위해
  • 트랜스미션은 토런트파일을 이용해 서버에서 파일을 다운받기 위해
  • 엔진엑스+php는 코믹글래스 웹 버전 설치를 위해

위의것들 말고도 외장 하드 자동 마운트나, 각 권한 설정등의 지식이 필요했는데 난아는것이 없었으므로 검색을 이용해서 해결했다

내가 참고한 사이트는 구글 검색을 통해서 찾았는데 대부분 http://withcoding.com/48 이 사이트에 정보가 나와 있었다. 즐거운 느낌이다.

덕분에 미디어 및 파일 서버가 하나 세팅되었고, 맥 미니는 나의 메인 컴퓨터로 되었다. 맥북에어는 아내님에게 조공으로 바쳤다.

뭔가 씁쓸하다

아기와 비행기 여행하기 part.2

사실 이전글이 제일 유용하다. 여러모로 아기는 비행기 안타는게 좋다.

그래도 우리 같은 경우 한 달에 한 번 이상 왕복 비행기를 타고 있어서 우리가 고려하는 점들을 몇 가지 남겨두려한다.

참고로 우리 아들은 이제 걷기 시작하는 돌 방금 지난 아이이다. 그래서 이 포스팅은 100일이후~ 12개월 미만의 아이에게 적용된다.

티켓팅

아기 있으니 좌석은 앞쪽으로 주세요. 짐은 빨리 나올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 말이라도 해보자. 원래 제도가 모두 있으나, 요즘은 앞자리는 저가 항공의 경우 유료라서 먼저 팔리면 답 없고, 또 여행하는 아기가 워낙 많아서 이것도 경쟁이 치열하다. 그래도 말 한마디에 편할 수 있으니 요구사항을 요청하는것에 대해 아끼지 말자.

유모차

유모차는 우리 같은 경우는 “게이트에서 맡길게요” 하고 들고가는 편이다. 보통 짐을 맡기고 티켓팅을 하는 순간까지는 꽤 여러가지 절차가 있기때문에 아이가 유모차에 앉아주는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유모차가 있는경우 짐은 빨리 나와서 찾을 수 있게 해주는 표식을 붙여주니 안붙여주면 당당하게 요구하자. 게이트에서 수화물로 부칠경우에 짐 표식이 있어야하는데 혹시 티켓팅 시에 안붙여주었다고 당황하지말고 게이트 입구에서 승무원에게 요구하면 임시 표를 붙여주니 걱정하지말자.
유모차에 애를 태웠더라도 공항검색대에서는 아이를 꺼내서 유모차는 검사를 진행해야하니 참고하자.(자고있는데 검색대를 지나야하면 망한다…)

공항시설이용

국내 공항은 수유실이 있다. 부모들은 그냥 게이트로 빨리 가지말고 수유실에서 아이에게 공간적인 여유를 주는것이 중요하다. 비행기의 좌석은 좁기 때문에 공항에서 시간에 쫓겨 아기띠하고 유모차하고 계속 이리저리 돌아다니면 아기는 피곤한 상태에서 비행기를 탄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시간을 아끼는 방법은 따로 있다.

특히 인천공항에는 게이트가 있는 탑승구역 및 탑승 동에 베이비 까페같은게 있다. 면세점에만 신경쓰지 말고, 아이랑 거기서 신나게 한시간은 놀아주는게 중요하다. 잘 놀면 잘 잔다. 이게 핵심이다.

우선 탑승

짐 검사, 비행기 탑승때는 줄 서지 말고 먼저 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해라. 아빠는 옆에서 뻘쭘해(긁적긁적) 하면서 스윽 묻어가면 된다. 우리나라는 출산을 장려하는 국가다. 다른것도 없는데 이런거라도 받아 먹어야지. 그럼 줄서있는 다른 부모들의 혼란스러운 눈빛을 즐기며, 먼저 입장할 수 있다.

탑승 후

언제부터 비행기를 탈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우리나라 항공사들은 생후 7일부터 탈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좋을거없으니… 우리는 100일 되던 기념으로 친정에 갔다…

일단 주변에게 아이가 있어서 미리 죄송하다.라고  눈빛, 약간의 목례, 나즈막한 안내 및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이에게 귀여움을 발사 시키면 좋다.
아기의 귀여운 행동 + 나의 미리부터의 미안한 마음만 있어도 많은 분들이 이해해 주신다. 근데 아기가 울지 않고 별일 없으면 칭찬도 받는다. 아기가 착하다며!!! 반대로 ‘아이가 다 그렇지’라면서 그냥 버티는 부모를 보면 나도 화가 난다. 내 아이가 남의 여행을 방해할 수 있다(거의 100%)는 생각을 항상하자.

안 울리는 방법은… 사실  뭐 없다.  그냥 타면되고 그냥 계속 수유하면 된다. 우리는 모유로 해결했다.

우리는 보통 아침먹고 낮잠 잘시기에 딱 비행기를 타는것을 선호하는편이다. 비행기를 타자마자 수유하면 출발하고 잠들거나 약간 안정된 상태가 되드라. 우리는 보통 비행 시간이 1시간 이므로.. 큰 문제 없었다. 다만 타서 수유를 시작했는데 비행기가 기타 다른 사유로 안뜨면 그때부터 초조하다. 우리 아이는 1시간이상은 안자니까… 이유식 시기 부터는 그냥 계속 간식먹이고 밥먹이고 그랬다.

이런 저런의 노력으로 우리의 아들은 비행기에서 운적이 딱 두 번 이었다.  비행기가 늦게 출발해서 이륙후 40분부터 울었다. 비행기를 한 20번은 넘게 탔으니, 90%의 성공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냥 안 타는게 가장 좋긴하다 ㅋㅋㅋ

닥치고 웹 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