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ldi

주 사용 브라우저를 비발디로 바꿨다.

그전에는 오페라를 사용하고 있었으나, 파이어폭스(한글 입력 때문에)의 대안이 없던것에 대한 선택지였으나. 예전 오페라 12이전의 DNA를 어느정도 담고 있다는 점이 나를 비발디로 이끌게 되었다.

예전에 즐겨사용하던 패널부분이 웹패널이라는 강력한 기능을 추가해서 다시 돌아와주었고, 예약어를 이용한 검색기능도 다시 살려두었다.
비발디의 기능은 Back to the Mac의 소개 글에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될 것

오페라 링크까지 살지는 못했지만 뭐 이정도면 만족하고 사용할 수 있을것 같다.

예전에 크롬이 활개를 치기 시작할 시점에  브라우저의 속도 경쟁이 어디까지 갈 것 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본적이 있었고, 블링크엔진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상황에서는 내 입맛에 맞는 기능을 가진 브라우저를 선택하는 시대가 올것이라고 판단했는데… 대부분은 OS에 설치되어있는 브라우저를 그냥 사용할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퇴직

내가 회사를 그만둔다는것이 아니고 요즘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가끔 마주치게 되는 경험이라 그 로그를 남겨보고자 한다.
(참고로 난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은 퇴직은 쉽게 안할 것 같다. 그만큼 내 삶, 공간, 환경이 일만큼 중요하달까)

나도 회사를 여러번 바꾸었다. 그간의 회사를 그만두면서 나 또한 회사에 대한 퇴직의 이유를 대부분 상위 직책자와의 면담을 통해서 결정하고는 했었다.
면담시의 상위직책자의 반응을 보다보면 재미있는 경우가 많았다.
퇴사를 만류하는 대부분의 경우부터, 쿨하게 잘가라고 응원해주는 경우도 있었으며, 욕을 얻어 먹고 배신자라는 평가를 받은적도 있다. 몇 번의 케이스에서는 퇴사가 결정 되고 나서 정확히 왕따를 당한적도 있었다.
이런저런 리더와 상위직책자를 만나면서, 내가 직책자가 되면 ‘이런건 이렇게 해봐야지’, ‘저렇게 해봐야지’ 하는것들이 생기고 있었는데 퇴사시의 면담이 그런 생각 중 하나 였고,
실제로 시간이 흘러 흘러 나도 퇴사 희망자와의 면담을 해야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내가 퇴직 희망자와의 면담시에 고려하고 안내해야 할점에 대해 기록해두고 항상 참고 하고자 한다.

1. 퇴직희망자는 그 누구보다 많은 고민과 용기를 내어서 결정하고 면담 신청을 했을것이다. 결정 및 면담요청에 대해 충분하고 절대적인 존중이 필요하다.
2. 퇴사를 희망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고 그것이 본조직에서 정!말!로! 해결해 줄 수 있는 부분인지 확인하고 연구한다.
3. 면담은 세단계로 이루어 져야 한다 (퇴직희망자의 퇴직사유에 대한 공유 단계, 퇴직사유에 대한 회사/조직의 제안 및 협의점 도출, 퇴사자의 최종 결정)
4. 안타깝게도 퇴사로 최종 결정시에는 그친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최선을 다해서 찾아본다.(실제 퇴직일 까지의 조직으로서의 지원, 선배로서의 조언-꼰대?, 좋은직장 찾아주기, 퇴직후 이직 하는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경우 잘말해주기 등등)
5. 웃으며 빠이빠이

그리고 선배로서의 조언은 내 경험상의 의견을 담아서 웹 퍼블리싱 하는 친구에게 보통하는 이야기가 있다.(서버 사이드 개발자는 내가 잘모르는분야라서…)
1. 같은 고민을 하는 동료가 많은 조직을 선택해라(선배에게는 배우고, 후배에게는 알려줄 수 있는 기회는 하늘에서 내려주는것이다.)
2. 평소에 공부 안하면 환경 바뀌어도 안한다. 역량 공부는 셀프다. 업무를 통한 공부는 빠른 추진력을 받을 수 있는것 이지 절대 최고의 방법이 될 수는 없다.
3. 월급은 한달이라도 밀리면 쿨하게 바로 나와라.

이렇게 적어놔야 안까먹지..

퇴직 면담을 하고 나면, 마음 한켠이 허해진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내가 못해서 그들이 떠나가는거라서 인듯
그냥 뭐랄까… 나랑 면담 하던 그들도 예전에 그랬겠지? 아님 속이 시원했을라나?

adle.deute

어린이 날 다음날이었다.
몸에 대한 이상을 느꼈던 아내와 함께 산부인과에 가서 우리에게 아이가 생겼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9달… 우리는 때로는 즐거워하고, 때로는 불안해하며 우리가 책임져야 할 한 생명을 맞을 준비를 했다.
주변 육아 선배들의 축하와 그 힘듬의 정도를 자랑하듯이 “그래도 뱃속에 있을 때가 제일 좋은 거야~ 나오면 다시 집어넣고 싶어 질 걸?”라고 해주는 조언 그리고 책, 인터넷 등등 정보의 홍수에서 헤엄쳐 다녔다.
그래도 사실 나에게 내 유전자를 물려받은 생명이 생긴다는 사실은 실감은 나지 않았고 준비도 막연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그랬듯 난 닥쳐야 뭔가를 하는 성격이다 보니…

그러다가 지난 12월 18일 금요일 병원을 갔는데 의사선생님의 말이 3~4일 안에 나오겠는데?라는 말에 난 연달아 있던 회식을 취소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딱 회사 송년회인 23일 하루만 빼고 23일 아침부터 아내에게 몸상태를 계속 체크하며 혹시 몰라 집 근처에 회식 장소를 잡고, 난 불안과 기대와 취함을 즐기며 즐겁게 음주를 즐겼다. 그리고 집에 가서 아내와 잠이 들었는데 배가 갑자기 아프단다. 뭐 이런..

바로 병원에 달려가서 우리는 아이를 맞을 준비를 했다. 초산이라서 오래 걸리는지 고통만 심하고 잘 안 나왔다.
아내는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9시간을 그렇게 버텼다… 잠도 못 자고 컨디션도 안 좋고 힘도 다 빠져버린 상황에 아이는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고, 수술로 아이를 나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하더라.
엄청 짜증이 났다.. 9시간 동안 우리는 뭘 한 건가. 이럴 거면 처음부터 그냥 고생 않고 수술할걸…

아까워서라도 좀 더 참아보자는 간호사의 말에 나는 좀 더 버텨보자 했지만, 당사자인 아내는 죽을 표정으로 수술하자고 했다. 그래서 바로 수술하기로 결정하고 수술실에 들어간지 10 분도 안돼 우리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한 시간 후 마취에 취해서 멍한 아내가 실려 나왔다. 둘을 보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들을 보면서 ‘이놈의 자식 내 마누라를 괴롭히다니 빨리빨리 나올 것이지’와 아내를 보면서는 친한 후배의 축하 코멘트처럼 ‘저 어린것(아내를 칭한다)이 무슨 죄가 있다고’라며 짜증, 분노, 기쁨, 희열 모든 감정이 한 번에 올라왔다.

그렇게 우리의 아이는 태어났다. 2.98kg에 12월 24일 오전 10시 59분이었다. 이 병원은 출산 후 아이와 엄마를 격리하지 않고 직접 아이를 보게 하기 때문에 거의 잠을 못 자고 있지만 덕분에 많은 걸 배우고 알아가고 있다. 내가 분유를 타고, 온도를 재고, 먹이고, 트림을 시키고, 속싸개를 돌돌 말아 재우고 기저귀를 갈 수 있을 줄 몰랐다. 아내는 수술 후유증으로 이미 자기 몸 추스리기도 힘든 세상이었다. 덕분에 내가 육아는 아직까지 아내보다 한수 위다 ㅋㅋ 반대로 물리적으로 잠을 못 자서 첫날은 거의 죽을 뻔했다. 술 먹고 이틀을 해장도 안 하고 꼬박 잠을 안 자고 밥도 안 먹은 거니까.. 다행히 처형님께서 오셔서 눈도 좀 붙이고 그럴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이가 태어나니 확실이 많은 것이 다르게 보인다. 우리도 저 같은 과정을 겪으며,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 왔을 것이며, 솔직히 그렇게 아기가 잘 생긴 건 아닌데, 나에겐 한없이 예뻐 보인다. 볼 때마다 신기하고.
월요일이 되어서 평일이 되면 출생신고를 하고 아들을 위한 적금을 하나 부어야겠다. 그 돈 모아서 맥프로도 사고, 아이패드도 사고, PS4도 사고 그래야지.

홍윤표의 아들 놈 첫 사진

앗녕?

1년

정확히 1년 전 오늘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그리고 한 달 정도만 있으면 또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
제주에 온지 2년은 넘었고, 내가 다니는 회사는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으며, 나 또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있다.
인생을 살면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엄청난 일을 많이 경험하긴 힘든데(사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은 드라마틱하다고… ) 올해는 정말 그랬다…
결혼을 하고(작년이지만), 큰 빚을 내고, 처음 집을 사고, 아이를 갖고, 회사가 분할이 되고, 처음으로 직무를 바꾸고…
새로운 경험을 하기 전에는 항상 난 겁을 먹고 많은 고민들을 하는 편이다 며칠 밤낮을 못 잘 정도로, 그러다가도 그 일이 막상 일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신없이 살다가, 아… 살고 있음을 느끼게 될 때, 그때는 이미 많은 걸음을 걸어온 후였다…
이렇게 살다가 나중에 늙어서.. 2015년에 대해, 그땐 그랬지 하며 감미로운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열심히 살자!

hanrss 종료

웹용 rss reader 중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서비스 였던 hanrss에 5월 31일 종료 되었다고 한다.(아직 살아있긴하다)
현재 나는 feedly를 쓰고있긴한데… 그래도 구글리더 종료시에도 받았던 같은 느낌이 있다.

한때 붐처럼 블로그가 인기가 있던 시절이 있었다. 출근을해서 몇시간은 그 날 업데이트된 블로그의 feed만 보던 그런 시절이…
근데 지금은 feed를 한번 훑는데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않는다. 생산되는 글의 양이 적거나, 아님 내가 글이 왕성하게 생성되는 좋은 블로그를 못 찾거나, 찾을만한 열정이 사라졌다거나…
뭐 내블로그에도 글을 잘쓰지않으니 두가지다일것같다. 결국 내가 게으른걸로…

암튼 뭐가되었든 구글리더와 한RSS의 종료는 블로그 시대의 종료를 이야기 하는것 같아서 그냥 개인적으로 기분이 그렇다.
뭐 세상은 계속 발전하는것이겠지만…

“블로그” 하면 요즘은 네이버블로그를 많이 얘기하던데… 네이버 블로그의 feed는 왜 품질이 그것밖에 안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줄바꿈이라도 지원해주지…)

그동안 고생하시고 수고해주신 hanrss분들 고맙습니다.

닥치고 웹 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