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웹 표준의 날

2009년 2월 7일 한국 정보 문화 진흥원에서는 세번재 웹 표준의 날이 진행 되었습니다.
약 110여명의 분들이 황금같은 토요일에 그 먼 곳까지 찾아 오셔서 행사를 참석해 주시는것을 보고 정말 감동했습니다.

저도 운좋게 한 세션을 맡아 CDK에서 진행하는 웹 표준 경진대회와 CSS놀이터에 관해 얘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공익적인 얘기도 하니고, 도움되는 얘기는 아니었지만, 즐겁게 들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발표문서 다운로드)
웹 표준 경진대회와 CSS놀이터 모두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서비스인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발표자분들의 노고가 정말 크다고 볼수 있었습니다. 기획부터 모두 참여해 주셔서 발제도 스스로 내어 주시고.. 행사에 대한 의견도 계속 내어주시고 또 행사장에 오셔서도 굳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임해 주셨거든요. 자기발표가 아닐때는 자리도 없어서 쪼그리고 앉아서 있는모습을 볼때면 정말 죄송했습니다.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할분들이 아닌데 말이죠.. 다음에는 좀더 훌륭한 환경으로 모시겠습니다. 캬캬캬캬캬캬

이번에는 clearboth분들께서 자원봉사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좀더 잘 준비된 모임이 되는데는 자원봉사분들의 노력이 컷다고 생각합니다. 세션도 듣게 해주고 그랬어야 했는데 너무 막 부려먹기만해서 죄송합니다; 복받을꺼에요 ㅎㅎㅎㅎ

이번 행사에는 참가 가능인원이 100명이었습니다. 사실 자리가 많이 비좁으셨을걸로 생각됩니다만조금 답답하더래도 옹기종기 모여서 하는 모임이 좀더 재미있거든요. 라고 위안 삼기를 추천 드립니다. 이번에 등록하신분들중 34분정도가 사전에 알리지않고 불참을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66분만오신건아닙니다^^) 각자의 사정은 누구에게나 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사람의 기회를 빼앗은것도 사실이지요. 다음 모임에는 이번 모임의 불참자는 패널티가 부여됩니다. 패널티의 방법은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선배에게 질문하세요” 세션이 생각보다 호응이 좋아서 놀랐습니다. 예전에는 뻘쭘하게 한마디도 거의 없었거든요. 다음모임에는 진짜 발제를 가지고 토론을 진행해도 되겠던데요? 많은 분들의 좋은 의견, 제안 주신분들의 하나 하나의 목소리를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달콤한 칭찬도, 쓴 압박도 있었습니다. 항상 느끼는것 이지만 제가 너무 부족해서 능력이 안되나봅니다. 능력이 안되는만큼 좀더 몸으로 뛰겠습니다. 올해는 핑계 대지 않는 CDK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다음 행사는 5월1일 웹 표준 경진대회입니다. 많은성원부탁드립니다.
다음부터는 썰렁하지 않은 진행을 하거나 다른분에게 맡기겠습니다. 저란 인간이 막사는 인간이다 보니 좀 그렇습니다. 돌 던지지는 말아주세요..

2009년

새해 운세는 잠자코 살아라 였습니다. 그러나 뭐 그게 제맘대로 되던가요..
그래서 올해의 목표를 또 세워봤지요..

  •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한개 만든다.
    계속 만들어 보고 싶은데 머리가 나빠서 말이죠 실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이템은 있어요!
  • CSS 놀이터 정상화
    웹 표준의 날을 시작으로 오픈할 CSS놀이터를 정상화 시키는것입니다.
  • 기타 배우기
    어느 순간부터 포크에 빠져서 기타를 배우고 싶어졌어요.. 잘 배워 볼라구요
  • 살빼기, 일 열심히하기 돈모으기 뭐 이런건 말하기도 입아픔;

여러분들은 어떤 목표를 세웠나요?

메가박스의 크로스 브라우징 지원

주말에 영화 뭐 볼까 하다가 평소 자주가는 극장인 메가박스 사이트를 보는데.. 하단에 익숙한 아이콘들이 있는겁니다.

메가박스 푸터
메가박스 푸터

오오 다양한 브라우저 아이콘과 버전명들이 적혀 있는거로 봐서 지원하는 브라우저 목록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로그인을 해보려는 순간 비밀번호가 틀렸다고 나오더라구요… 이런 .. 신성한 확인작업을 하는데… 부정타게………..

비밀번호부터 찾고 진행했습니다.(자주이용한다며!!)
휴대폰 SMS 인증방식의 비밀번호 변경은 무척이나 잘되는군요.. 흐흐 벌써 기분이 좋아집니다.

실제 예매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여자친구가 무척이나 보고싶어했으나 기회가 계속 없었던 벼랑위의 포뇨를 보기로하고 예매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기능이 무리없이 진행되네요:)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양한결재방법
다양한결재방법

결재의 방법이 다양하게 있는데, 그것들을 모두 지원할런지는 저도 잘모르겠습니다. 일단 카드는 잘되네요^^ 암튼 무리없이 영화 예매를 할수 있었습니다. 어느샌가부터 “영화 사이트는 플래시 얘매시스템을 사용한다.”가 당연한것처럼 되어 버렸는데 사용자의 히스토리를 잘 알 수 없는 플래시보다는 저는 그냥 폼 태그를 이용한 방식이 더 좋아 보여요..

이제 영화를 예매하기위해 기껏 IE를 키는일이 줄어들 것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또한 영화도 즐겁게 볼 수 있을것 같아요

벼랑위의 포뇨 예매
벼랑위의 포뇨 예매

논리적인 안티를 바랍니다.

제가 좋아하는 지인들의 블로그를 즐겨가고는 하는데요. 그 중 한분의 블로그는 역시 유명한 블로그라 그런가, 댓글도 많이 달리고 내용도 많고하는 활발한 블로그임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랍니다. 명성에는 그에 알맞는 안티도 있기 마련이죠; 그 안티 중 한분은 웹 표준에 대한 많은 관심과 실력 그리고 웹 표준에 대한 나쁘지 않은 접근을 가지고 계신 느낌 입니다만, 블로그의 주인이랑 생전에 원수를 졌다거나 그런것도 아닌데 항상 비 논리적인 글로 볼때마다 제 눈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원래 제가 논쟁을 좋아 하는편도 아니고, 남의 블로그에서 싸우는것도 좀 그렇고 저도 처음에 웹 표준에 대해서 약간 부정적으로 생각한적이 있어서 그냥 살다보면 그리고 좀 더 알게되면 달라지겠지 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분은 알거 다알면서도(진짜 지식이 충분 하신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러니 참 답답합니다. 크로스 브라우징과 웹 표준은 다르다고 얘기하면서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은 구분을 못합니다. 남의 얘기는 무시하고 자기 얘기만 맞다고 떙깡을 부립니다. 이런 분과 제일 하고 싶은건(오프라인 이벤트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블로그의 주인과 그 안티를 만나서 대담을 한번 마련해보고 싶습니다. 어쩌다 알게된 그 안티분의 사이트는 규모도 크고 웹 표준에 대한 강의도 있었습니다 그 정도의 사이트를 만들어 주신것만해도 정말 고마운일이죠. 그러나 그 안티분이 그렇게 하시듯 저도 그분에 사이트에 가서 틀린 부분을 적나라하게 지적해주고 싶지만 회원 가입 진행하다가 접근성이 떨어져 가입하기도 싫었습니다. 어디가 WAI-AAA인지도 모르겠더군요=_= 갖다 붙인다고 다되는게 아닙니다.

여기서 나오는 안티의 공격대상이 되는 분은 제가 봐도 참 훌륭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항상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며, 그걸 표현할줄 아는 용기도 가지고 있어 보입니다. 놀기위해 모인 술 자리에서 웹 표준에 대해 걱정하고 토론만 하다가 새벽에서야 집에 돌아가시는 그런분입니다. 적당한 비판은 도움이 되지만 토론이 되지않는 비난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CSS Design Korea

음 2005년 초 였던것 같아요.. CSS Layout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혼자 이런저런 공부를 하다가 CSS Design Korea(이하 CDK) 라는 커뮤니티를 알게 되었고… 박수만 님의 실용 예제로 배우는 웹 표준 의 출판 모임에 가서 CDK 분들을 많이 뵈었지요. 집에가는 좌석 버스안에서 우리나라 인터넷 뱅킹과 블로그툴에 대한 전반적이 얘기를 끊임없이 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러면서 질문 글들도 많이 쓰게 되고 제 경험담도 얘기하며 또한 오프모임이라도 있을라치면 가서 밤새 얘기를 하고 듣고 토론하고 즐겁게 보냈던 한해였어요. 우리나라에 충분한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많은 지식을 소유한 사람들과의 만남은 정말 기쁨 그 자체였죠. 사실 웹 표준 얘기보다 블로그 스피어, 애니, 만화책등등 사람사는 얘기가 주였던것 같아요.

CDK를 이끌어가는 많은분들이 대외적인 활동을 많이 하게 되면서 CDK가 안팎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국내 최대의 웹 표준 커뮤니티라는 수식어도 언제부턴가 따라다니구요.(뭐 더 큰 곳도 더 오래된 곳도 있습니다;; ) 사람이 많아지면서 생기는건 언제나 부작용입니다. 넘쳐나는 질문글에 또한 한 두세달 질문만 하고 쏙 활동을 접어버리시는분들 뭐 오프모임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어요
CDK 가 웹 표준 지식인도 아니고 이게머냐 뭔가 다른게 필요하다. 뭐 이런 얘기 말이죠.
다들 오래활동한 멤버들이라 CDK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던것 같습니다. 그때만해도 따로 운영진 뭐 이런건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술만 먹는 오프가 싫다는 의견들을 수렴하여 웹 표준의 날을 기획을 하게 되었더랍니다. 이 모임은 어설프고 미숙했지만 자발적으로 일어난 언컨퍼런스의 형태에 후원이 없는 이벤트 생 초짜들의 모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00명이 넘게 와주셔서 많은 부분 공감도 하고 의견도 나누고 했던 그런 자리 였던것 같습니다. 물론 불만도 많이 들었죠:) 그후에 비정기적으로 CDK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기획, 진행 하기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제 생각으로는 온라인에서는 지식을 바로바로 얻는다면, 오프라인에서는 공통된 주제를 공유하고 토론해 볼 수 있는 그리고 인맥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거든요.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어요. CDK에서 어떤것을 진행한다는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것 이기도 했거든요. 자기 먹고 살기 바쁜데 회사일 외적인 일을 하기 쉬운것은 아니겠죠.. 때문에 CDK의 모든 이벤트는 지속적이지 못하는 실망감을 보이기도 하고 있죠.. 얼릉 끊긴 이벤트를 진행해야하는데 정말 부끄러워요..

CDK에 항상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만, CDK일이라면 발벗고 나서주시는 운영진 분들과 항상후원에 주시는 웹 표준 프로젝트분들, 그리고 항상 즐거운 참여와 소통으로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국내 많은 관련자분들이 있어서 CDK은 살아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항상 드는 생각은 CDK는 아직 알에서 나오지 못한 병아리의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어떻게든 그 두꺼운 껍질을 깨버리려고 노력하려는 느낌이랄까요?

제가 항상 공지에 사용하는말이있어요 CDK는 여러분의 것입니다 라는말이죠.
자유롭게 얘기하고 때로는 농담도 좀하고, 모르는 사람이라도 즐겁게 대할수있는 그런 편안한 커뮤니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그렇게 되기위해 노력해볼 참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CDK가 우리나라의 웹 생태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수 있는날을 기대해 봅니다.

닥치고 웹 표준